【 청년일보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설 성수품을 평소 대비 1.6배 이상 공급해 물가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축산물 수급은 안정적이나, 농산물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수급 여건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축장 주말 운영을 통해 축산물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송 장관은 "과일과 한우 같은 주요 성수품 외에도 나물류 등 명절에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전통시장 및 소규모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 1조7천억원을 포함, 올해 총 26조5천억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천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조정 및 일원화하고, 수도권에 한해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전세대출 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HF(한국주택금융공사)는 90%,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SGI서울보증은 100%의 보증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를 90%로 일원화하기로 했으며, 수도권에 한해서는 보증비율을 80%까지 추가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보증비율 90%로 일원화는 이르면 1분기에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보증비율 인하 폭과 시기는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은 그동안 높은 보증비율로 인해 과도한 자금 공급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위는 전세대출이 갭투자를 부추기고, 이를 통해 집값 상승의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예정대로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미래 금리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추가 금리
【 청년일보 】 금융위원회는 8일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 올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역대 최대인 11조원으로 확대되고 ▲ 오는 6월부터 일부 우체국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며 ▲ 500만원 이하 소액 채무를 1년 이상 연체한 기초수급자나 중증장애인이 1년간 상환 유예에도 갚지 못할 경우 원금 전액을 감면하는 내용의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부터 우체국 등에 은행대리업을 허용해 우체국에서 예금개설이나 대출 등 본격적인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인구소멸지역 등에서 은행 지방점포들이 사라짐에 따라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6월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범 운영하고, 추후 은행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1998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11개 은행이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예금 입·출금과 조회 서비스를 하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브리핑에서 "은행 점포 폐쇄 등에 대응해 은행대리업은 올해 확실히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정책 서민금융 총공급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으
【 청년일보 】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년 만에 국내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생산 증가세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KDI는 "금리 인상의 실물경제 파급 효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KDI는 과거와 최근의 정치적 불안 상황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비교 분석하며 현재 경제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심리지수는 1개월 만에 12.3포인트 하락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의 3개월간 9.4포인트 하락과 비교해 더 심각한 위축을 보였다. KDI는 기업심리지수도 과거 정치적 불안 상황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악화와 맞물려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경제
【 청년일보 】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11월 경상수지가 90억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5천3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같은 해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천만달러)를 낸 뒤 5월(89억2천만달러)·6월(125억6천만달러)·7월(89억7천만달러)·8월(65억2천만달러)·9월(109억4천만달러)·10월(97억8천만달러)에 이어 7개월 연속 흑자다. 11월 흑자액은 10월보다 약 5억달러 줄었지만, 전년 11월(38억9천만달러)보다는 많았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천만달러 흑자로, 2023년 같은 기간(280억7천만달러)과 비교해 554억7천만달러나 늘었다. 12월 집계가 남은 상태에서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달러)에 64억6천만달러 부족하다. 항목별로 상품수지(97억5천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규모도 10월(81억2천만달러)과 비교해 16억달러 이상 늘었다. 수출(571억달러)은 1년 전보다 1.2% 늘었
【 청년일보 】 경기 악화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해지는 가운데 요건이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서민금융상품을 거절당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취급하는 주요 서민금융상품의 거절률이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을 위한 '햇살론 유스'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8만5천400건 신청 건수 중 27.8%인 2만3천799건이 거절됐다. 2021년 11.54%였던 거절률은 2022년 14.99%, 2023년 21.51%에 이어 급등 추세다.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근로자햇살론은 지난해 11월까지 40만7천922건 신청 중 9만7천922건이 거절돼 거절률이 24.01%에 달했다. 거절률은 전년(25.5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020년 10.98%, 2021년 15.59%, 2022년 18.97%와 비교하면 큰 폭 오른 수준이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상품인 햇살론15는 지난해 11월까지 13만419건 신청 중 1만6천865건이 거절돼 거절률이 2023년(3.02%) 대비 4배나 급등한
【 청년일보 】 지난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천억원으로, 2분기(41조2천억원) 대비 3조5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주택 구매에 따른 자금 지출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천 호에서 3분기 7만2천 호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2분기 21조8천억원에서 3분기 10조5천억원으로 11조3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보험·연금 준비금은 같은 기간 5조8천억원에서 17조2천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액도 13조4천억원에서 15조4천억원으로 확대됐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3분기 순자금 조달액은 25조5천억원으로, 2분기(23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정자산 투자 확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 확대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자금 활용이 늘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일반정부
【 청년일보 】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발간한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푸른 뱀의 해인 올해 소비시장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5대 키워드로 생존(Survival), 차세대(Next), 인공지능(AI), K컬처,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 등을 일컫는 'S.N.A.K.E'를 선정했다. 우선 국제 경제와 소비시장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정된 소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시장 내 생존(Survival)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최근 소매시장 성장률은 2021년 7.5%를 정점으로 2023년 3.1%. 2024년 0.8%로 하락세를 보인다. 올해는 미국 통상 정책 변화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새로운 사업 모델(Next Biz 모델) 개발과 추가 수익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소비자간거래(C2C) 등 초개인화된 대화형 쇼핑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비용구조를
【 청년일보 】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45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또 한번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도착금액은 24.2% 감소한 147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6% 증가한 144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전자(52억6천만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5천만달러, +174.0%), 의약(7억1천만달러, +113.2%) 등 업종에서 투자액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78억3천만달러(+0.3%)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투자가 375.6% 증가한 61억2천만달러, 중국 투자는 266.1% 증가한 57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52억4천만달러, 51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14.6%, 18.1% 감소했다. 미국, 유럽연합(EU)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逆기저효과와 함께, 지난해 미(美), 유럽연합(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 청년일보 】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정 기준금액이 해마다 계속 오르면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형편이 나은 노인들도 기초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소득 하위 70%에게 전액 조세로 지급하는데, 노인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근로·연금·기타소득과 재산 등을 합산한 금액)이 선정기준액보다 적으면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 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선정기준액을 정해 고시한다. 문제는 현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선정기준액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정기준액은 노인 단독가구 기준으로 2014년 87만원, 2016년 100만원, 2018년 131만원, 2020년 148만원, 2021년 169만원, 2022년 180만원, 2023년 202만원, 2024년 213만원 등으로 인상됐다. 올해는 228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5만원이 더 올랐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요즘 65세 이상의 노인에 편입되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리 어느 정도 노후 준비를 해서 소득·자산
【 청년일보 】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말 평균 1.8%에서 12월 말 1.7%로 0.1%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8일 제시한 전망치(1.9%)와 정부의 지난 2일 전망치(1.8%)에도 미치지 못한다. 글로벌 IB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9월 말 2.1%에서 3분기 수출 감소 여파로 10월 말 2.0%로 하락하고 나서 12월 말까지 석 달 연속 내렸다. 아울러 지난 한 달 사이 JP모건이 1.7%에서 1.3%로, HSBC가 1.9%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변동했다. 이들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층 더 짙어진 내수 불황을 결정적 변수로 지목했다. 또 해외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평균 1.8% 수준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53년 이후 처음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 청년일보 】 지난해 한국의 대중(對中)·대미(對美) 수출 격차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수 부진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무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천330억2천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주요 10개 지역 중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2021년 정점(1천629억달러)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다. 반면, 대미 수출은 1천277억9천100만달러로, 10.45% 증가하며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대중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와 중간재 자급률 증가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은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해왔으나, 중국이 자체적으로 중간재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에는 자동차, 반도체, 일반기계,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성장세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의 첨단산업 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기계류와 중간재 수출이 증가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소비재와 인프라 투자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