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누군가의 부모님, 혹은 소중한 가족이 점점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지면, 요양시설 입소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양시설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무조건 가까운 곳이나 시설의 외관만 보고 결정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입니다. 입소 전 가족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를 차분히 되짚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요양시설이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의 질과 내용에 대해 깊이 살펴봐야 합니다. 단순히 시설의 규모나 인테리어가 화려하다고 좋은 요양시설이 아닙니다. 전문 인력이 얼마나 배치되어 있는지, 간병 및 의료 지원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돌봄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어르신이 가진 치매, 만성질환, 신체적 제한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시설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시설 내에서 어르신이 보내는 일상의 환경을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한 시설 견학이 아니라, 그곳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표정과 분위기, 직원들과의 관계를 직접 느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존중받고 있는지, 시
【 청년일보 】 “고진감래(苦盡甘來)” 식음료업계가 바라는 한 줄 요약이다. 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식음료업계는 꿋꿋이 버텨왔다. 내수 둔화와 수출 부진, 원부자재 가격 상승까지. ‘쓴맛’을 견디는 시간은 길기만 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주요 식음료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음식료 기업 16개사의 매출은 16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증가에 그쳤다. 특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가공식품, 외식, 주류 업종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외식업계의 고충은 심각한 상황이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천867곳 중 17만6천258곳이 문을 닫으며 폐업률이 무려 21.5%에 달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중소 식품업체들은 인력 감축과 유통망 재조정 등 생존 전략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전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을 기록해 전월 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에 서서히 온기가 퍼지고 있음을 시사한
【 청년일보 】 회복의 해답은 세포 재생에서 시작된다. 최근 들어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유독 예민해지고, 가려움이나 붉어짐, 거칠음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오랜 시간 잠복해 있던 만성 염증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신호일 수 있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자 면역 기능의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환경 오염 등의 요소들은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 장벽을 점차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을 잃고,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특히 만성 염증은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가속화해 탄력을 저하시키고, 눈에 띄는 주름과 칙칙한 피부톤을 유발하는 등 조기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등 기존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고, 증상의 재발을 빈번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성 피부 변화가 단순히 외부
【 청년일보 】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요양시설은 단순한 돌봄의 공간을 넘어, 어르신의 삶의 질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식사 시간은 어르신에게 하루 중 가장 활력이 넘치고 중요한 순간입니다.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 교류와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따뜻한 시간이 순식간에 위기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복병이 존재합니다. 바로 ‘기도막힘’, 즉 질식사고입니다. 노인의 신체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저하됩니다. 특히 씹고 삼키는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연하장애가 동반되기 쉬운데, 이는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거나 기도로 음식이 잘못 넘어가는 상황을 유발합니다. 그 결과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수초 만에 의식을 잃거나, 응급처치가 늦으면 생명을 잃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국내 요양시설에서 발생하는 질식 사고는 대부분 이러한 연하장애에서 비롯되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의 사고가 예방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요양시설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체계적인 식사관리 매뉴얼입니다. 식사관리 매뉴얼은 단순한 문서나 형식이
【 청년일보 】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라는 준비기간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만큼, 어떠한 국가 운영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치·사회적 갈등 봉합, 미래 기술 인프라 확충, 지역 균형 발전, 의료·연금 등 사회 안전망 강화, 청년들의 삶 개선 등 新정부 앞에 놓은 정책적 과제는 산적해 있다. 유력 대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신음하는 국내 경기 활성화에 정책 수단을 우선적으로 총동원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끌어내렸다. 소비와 건설 경기 중심의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전쟁 격화로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수출마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금융연구원도 0.8%의 성장률을 전망했으며,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의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또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라는 겹악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인하헸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경기가 당초 생각보다 나빠진 만
【 청년일보 】 우리 피부는 몸의 건강을 가장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장기입니다. 외부의 자극, 내부의 스트레스, 그리고 환경적인 요소들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때로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피부과 의사로서 스트레스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통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부담을 넘어서, 신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신체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지만, 지속적으로 분비될 경우 피부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며, 이는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수분 손실을 초래합니다.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건조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쉽게 자극을 받고,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초고령화’라는 커다란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산업화 이후 빠르게 성장해온 우리는 이제 인구 구조의 가파른 변화를 직면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이들을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인구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탱할 사회적 돌봄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는 데 진짜 위기가 있다. 요양보호사는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돌봄 노동의 주체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식사, 목욕, 배변, 복약을 돕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인간적 교감을 제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동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저평가되고 경제적으로 과소 보상되고 있다. 현재 요양보호사의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업무의 강도는 매우 높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고, 체력 소모가 큰 일상 업무에 더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겪어야 한다. 일부 시설
【 청년일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주가지수(코스피)가 지금 250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4000, 5000 정도를 넘어가면 투자한 주식 보유자들 재산도 늘어날 테고 대한민국 전체 국부도 늘어난다"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존의 단기 부양책과는 결이 다른 ‘밸류업’ 전략을 내세웠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끌어올리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구조를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신뢰 회복 측면에서는 주가조작,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통해 단 한 번의 위반으로도 시장 퇴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범죄 사전 모니터링 체계를 정비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는 오랜 기간 누적된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구조 개혁 부문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상법 개정이 핵심이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
【 청년일보 】 어촌 마을에서 시작된 놀라운 치료법이 오늘날 현대 의학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어부들의 오래된 상처 치유 비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제는 피부과학과 재생의학, 미용 분야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 PDRN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전통의 지혜가 어떻게 현대 의학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20세기 초, 유럽의 외딴 어촌에서 살아가는 어부들은 날카로운 물고기 비늘, 그물, 칼에 의한 상처와 찰과상에 자주 시달렸다. 바다에서의 생활은 그들의 피부를 끊임없이 상처입혔고, 그들은 이를 치유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특히, 어부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 치료법은 연어의 정자를 상처에 바르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졌다. 당시에는 그저 전통적인 방식에 불과했지만, 이상하게도 이 치료법을 사용한 어부들은 상처가 빠르게 아물었고, 감염의 위험이 적었다. 그들의 피부 회복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었으며, 이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왔다. PD
【 청년일보 】 "저는 배달기사(라이더)인데 배달 중 사고를 당하면 산재처리가 될 수 있을까요?" Q. 저는 플랫폼(배달어플)을 통해서 배달주문을 받고 음식 등을 배달해주는 배달기사(라이더)인데요, 배달 중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다친건데 산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A.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 특히 단순히 구인구직 정보를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닌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주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을 “플랫폼 노무제공자”라고 합니다. 배달앱을 이용한 배송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기사의 경우 대표적인 플랫폼 노무제공자(또는 플랫폼 종사자)에 해당합니다. 2023년 7월 개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전속성 요건 폐지)이 시행됨에 따라 플랫폼 노무제공자도 산재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업무상 사고·질병 또는 출퇴근 재해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게 된다면 일반 근로자와 동일하게 요양급여, 휴업급여, 장해급여 등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플랫폼 노무제공자로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는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플랫폼 노무제공자에게도
【 청년일보 】 노년의 삶은 인간 생애의 마지막 챕터이자, 가장 섬세하고 존중받아야 할 시기다. 우리는 이 시기를 어떻게 맞이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품위는 물론, 사회의 품격이 결정된다. 고령화가 전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지금, 요양시설의 존재 이유와 본질적 가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요양시설을 단순히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머무는 공간’으로만 이해한다. 이는 과거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기능 중심의 시설 개념에서 비롯된 시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요양시설은 단순한 보호 공간을 넘어, 노년의 삶을 존중하고 품격 있게 완성해가는 복지의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현대 복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요양시설의 기능이 ‘생활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요양시설이 지역 커뮤니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와 자율성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미국의 일부 장기요양 모델은 노인 중심의 ‘소규모 가정형 시설(Green House Model)’을 도입하여, 정서적 안정과 자기결정권을 존중받는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하나다. 요양시설은 돌봄의
【 청년일보 】 기업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SKT가 해킹 사고 정황을 공지한 이후 불과 5일만에 금융당국은 법인보험대리점(GA) 2곳에서도 시스템 해킹 사고 발생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직 사이트인 알바몬에서도 지난달 30일 해킹 시도가 감지돼, 일부 회원의 이력서 정보 2만4천73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SKT에서는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USIM) 관련한 가입자 전화번호 및 식별키(IMSI) 등 정보가 유출됐다. 통신사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LG유플러스에서는 해킹으로 인해 29만7천177명의 고객 정보가 불법 거래 사이트로 유출된 바 있다. KT에서도 2012년 서버 해킹 및 2014년 고객센터 홈페이지 해킹으로 각각 873만명, 1천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그런 전례가 있음에도 SKT는 정보보호 투자에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져, 해킹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안일했다고 평가된다. 정보보호 공시제도에 따라 SKT가 공개한 지난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은 약 600억원으로 전년(약 550억원)보다는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