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력해 (청년층의)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 대해 "선진국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으며 두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Two-Front War)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장기투자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문화가 더 확산돼야 한다"며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자본시장에 자금이 장기적으로 머무르는 것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재산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그간 논의와 추진력을 살려 조속히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업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가 지난 1년 사이 세계 36위에서 38위로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t의 금을 보유해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8위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3위)과 유럽중앙은행(ECB·13위)을 포함하면 40위까지 밀린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해 상위 40위권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금 매입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묶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도 2013년 말 세계 32위에서 2018년 말 33위,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로 점차 하락했고, 지난해 38위까지 미끄러졌다. 지난해 주요국 중앙은행은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였다. 세계금위원회는 "각국 중앙은행이 3년 연속으로 총 1천t이 넘는 금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연간 투자액은 1천186t으로 4년 만에 최고였고, 특히 4분기에만 333t에
【 청년일보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 등에 사용되면서 전월 보다 46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110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45억9천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6월(4천107억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천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외환 스와프에 관해선 "스와프 거래 기간 외환보유액이 거래 금액만큼 줄지만, 만기 때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일시적 감소 요인"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천620억2천만달러로, 46억5천만달러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252억9천만달러로 7천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2천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매입
【 청년일보 】 글로벌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은 지난해 11월 28일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격화에 따른 성장 전망 경로상의 리스크를 '시나리오2'로 소개했다. 당시 한은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하며, 미국과 중국 등의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 성장률이 0.2%포인트(p)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후 이런 시나리오는 점차 현실이 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 25%의 관세를 추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각국이 대응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한은의 기존 전망에 이 같은 상황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1.9%가 아닌 1.6~1.7%로 가정한 사실을 최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한은은 정치 불확실성의 경기 하방효과를 0.2%p 정도로 봤고,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리스크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수준 정도만 고려한 것
【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3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이 줄을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조8천억원, 영업이익 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18.5%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눈높이를 하회하면서 우려는 1분기까지 연장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단기 실적 우려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이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지적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저점에 대한 가시성이 확인될 때 연간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이 종료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것이 1분기일지 2분기일지 판단이 어렵다"며 "경기 방향성에 연동되는 좁은 폭의 박스권 트레이딩이 유효한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출을 전망하면서 "아직은 첩첩산중"이라고 평가했다. 채 연구원은 "딥시크 충격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제재
【 청년일보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성장 쇼크'로 인해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세수펑크'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정부 등 세제당국은 앞으로 나올 1월분 세수 실적을 주시하며 올해 국세수입 예산안의 상·하방 요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예산안을 계획하며 올해 국세수입을 382조4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수 재추계치(337조7천억원)와 비교하면 44조7천억원(13.2%)을 더 걷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법인세가 지난해(63조2천억원)보다 25조3천억원(40.0%) 많은 88조5천억원을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각각 전년 대비 10조6천억원, 4조3천억원 늘어나야 한다. 다만 최근 경기가 악화하면서 세수결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경상 GDP는 4.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소비 회복이 지연된 데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지난달 초 정부는 성장률 눈높이를 대폭 낮춘 바 있다
【 청년일보 】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가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우리금융 검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 보험사 인수가 불발될 경우 우리금융이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번 우리금융의 검사 결과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오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검사 결과에는 내부통제를 비롯해 자본비율 및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등 전 부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약 5개월에 걸쳐 금감원의 상시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8월 재검사를 하고, 10월부터는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 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천500만원을 불법으로
【 청년일보 】 지난해 말 부동산 시장 열기가 점차 사그라지면서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다시 늘고 중도 해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월(1천275건)보다 18.2% 증가한 1천5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1천606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 9월 869건으로, 2023년 9월(779건) 이후 최저를 기록한 뒤 10월 1천70건, 11월 1천275건, 12월 1천507건 등으로 매달 늘었다. 반면, 주택연금에 이미 가입해 있다가 해지하는 경우는 줄었다.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중도 해지는 11월(319건)보다 2.5% 감소한 31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3월(297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월별 주택연금 해지는 지난해 7월 376건으로, 2021년 11월(407건)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감소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과거 부동산 시장 침체
【 청년일보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트코인이 ECB 일반이사회에 참여하는 어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에도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금은 유동적이고 안전해야 하며 자금세탁 등 범죄행위 의혹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정책이사회에도, 아마 일반이사회에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에 부정적이라는 뜻을 유럽연합(EU) 모든 회원국을 상대로 명확히 한 발언이다. ECB 일반이사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 중앙은행 총재만 참여하는 정책이사회와 달리 EU 모든 국가를 아우른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알레시 미흘 체코 중앙은행 총재가 보유 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준비금 약 5% 정도로 비트코인 매입을 검토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준비금이 안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ECB 통화정책 이사회가 다시금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데 대해 "우리는 여정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
【 청년일보 】 지난해 들어 3분기 말까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80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말 72조8천억원보다 10% 넘게 뛰었다. 다중채무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의미한다. 이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140조5천억원에서 134조4천억원으로 오히려 4.3% 줄었다. 40대는 189조8천억원에서 186조5천억원으로 1.7%, 50대는 163조원에서 156조2천억원으로 4.2% 각각 감소했다. 차주 수 자체도 60대 이상만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차주 수는 지난 2023년 말 60만2천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63만4천명으로 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는 138만3천명에서 137만6천명으로 0.5%, 40대는 134만4천명에서 131만9천명으로 1.9% 각각 감소했다. 50대는 119만6천명에서 120
【 청년일보 】 설 연휴를 앞두고 약 5조1천억원의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전 10영업일(1월 13일~24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 규모가 5조638억원(발행액-환수액)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는 5조3천991억원, 반대로 한국은행 금고로 환수된 화폐는 3천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화폐 발행액은 5천898억원(12.3%) 증가했으며, 환수액은 1천820억원(118.8%) 늘었다. 이로 인해 순발행액은 4천77억원(8.8%) 증가했다. 이번 화폐 공급량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의 실제 공급 실적과 설 연휴 직전일인 24일의 예상 공급액을 합산한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 기간이 3일에서 6일로 늘어나면서 발행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 청년일보 】 지난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37년 만에 국민연금을 매달 3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이 최초로 탄생했다. 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수령 액수가 월 300만원을 넘는 사람이 최초로 한 명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은 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이다. 이는 이른바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국민연금제도 시행 당시 가입해 3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며 가입 기간이 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 수급자는 '노령연금 연기제도'를 활용해 애초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년 뒤로 늦추며 수령 액수를 늘린 것도 한몫했다.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노령연금 수급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가입 기간이 길수록, 낸 보험료가 많을수록,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수령 금액이 많아진다. 소득대체율은 일할 때 받던 생애 평균소득의 몇 퍼센트를 노후에 국민연금이 대체해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988년 국민연금 출범 당시에는 70%(40년 가입 기준)로 높은 편이었다. 다만 빠른 고령화로 인한 기금고갈 우려로 1차 개혁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