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에 사모펀드(PEF)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째인 가운데, 사모펀드가 재계의 주요 실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몇몇 초대형 인수합병(M&A) 거래 때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던 '은둔의 투자자'였다면 지금은 중공업, 생활용품 기업, 햄버거 프랜차이즈, 렌터카 업체 등을 쥐락펴락하며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는 '큰손'이 됐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계 사업 개편의 파트너 역할을 넘어 대기업 경영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재벌 오너가(家)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M&A 주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PEF는 자본시장의 핵심 구성원으로 M&A 시장에 돈이 돌게 만들고, 인수한 회사의 체질을 바꿔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기업을 인수해 다시 판다'는 운용 방식 탓에 투자 차익만을 노려 '약탈적' 경영을 한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진통도 적잖다. PEF가 기업 미래는 무시하고 엑시트 전망만 따져 무분별한 M&A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PEF에 대한 이 같은 우려는 MBK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앤컴퍼니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잇달아 참여하면서 더
【 청년일보 】 내달부터 연 소득이 2억원인 맞벌이 부부도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내달 2일 대출 신청분부터 신생아대출 소득 요건을 현행 부부합산 1억3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생아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소득 요건 완화는 부부 모두 소득이 있는 맞벌이에 한해 적용한다. 다만 부부 각각의 소득이 연 1억3천만원 이하여야 한다. 즉 남편 연봉이 1억5천만원, 부인은 5천만원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쪽이 고소득자인데, 맞벌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다른 한쪽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면 소득 기준 완화 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부부 각각의 소득이 1억3천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또 부부합산 소득이 1억3천만원 초과∼2억원 이하인 구간에서는 유주택자 대환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하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깜짝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지난 15∼20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인 83%가 동결을 예상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금통위가 금리를 묶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불안한 환율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물가·금리 상승 기대 등을 업고 뛰기 시작해 지난 13일 장중 1,410원 선을 넘어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크게 내리지 않고 1.4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400원대 환율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통위가 쉽게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업계 6위인 무궁화신탁에 적기시정조치로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 부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영개선명령은 재무 건전성이 악화돼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경영개선조치인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수위의 경고조치다. 무궁화신탁은 '금융산업과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라 경영개선명령이 의결된 이날부터 증자 등 자체 정상화, 객관적 실사를 거쳐 제3자 인수 등을 추진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유상증자, 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정상화 추진 ▲합병,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제3자 인수 계획 수립 및 이행 ▲영업용순자본 감소행위 제한 ▲내년 5월26일까지 차입형·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신규 영업정지 등의 조치 요구가 경영개선명령에 담겼다. 금융당국은 무궁화신탁에 적기시정조치를 취한 것은 추가적인 부실화를 예방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토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난해부터는 주기적 스
【 청년일보 】 한국퇴직연금개발원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제3차 퇴직연금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퇴직연금 전문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퇴직연금 담당본부장, 퇴직연금 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근 노후소득에 있어 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퇴직연금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퇴직연금개발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최근 5년 수익률은 2.35%, 10년 수익률은 2.07% 수준에 그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5.85%, 공무원연금은 4.70%, 사학연금은 4.86%, 퇴직연금은 2.81%였다. 수익률이 낮은 주요 원인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87%가 초저위험등급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초저위험등급 상품을 선택하면 제도적으로 총액의 30%는 반드시 안전자산에 넣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심지어 수익률 제고를
【 청년일보 】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대전광역시청에서 대전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소상공인의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하는 '대전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승종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CSO),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참석하여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KB금융과 대전시, 한경협이 함께하는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사업'은 ‘만남·결혼’, ‘출산 지원’, ‘육아휴직’, ‘아이돌봄’의 4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만남·결혼’은 미혼 소상공인들에게 만남 기회를 제공하는 만남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 소상공인들의 건강한 결혼·임신·출산을 위한 건강검진비(20만원) 지원 사업으로 구성됐다. ‘출산 지원’은 소상공인 부부의 난임치료비(최대 40만원)와 산후건강관리비(1회 50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육아휴직’은 임신·출산으로 인해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인건비(월 30만원, 최대6개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운영된다. ‘아이돌봄’은 기존 아이돌봄서비
【 청년일보 】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전무)는 26일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열린 '2025년 한국 거시 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이유로 '수출 둔화'를 꼽았다. 그는 "수출 약화는 이미 올해 하반기 시작됐고 이에 따라 투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1%였다. 그러면서 "내년에 확장 재정 정책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올해에 비해 긴축을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미 공언한 대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경우 한국이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략 물품'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것이 한국산 물품에는 기회가 될 수
【 청년일보 】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2월 채권시장 지표'를 공개하며 금리 동결 답변을 한 전문가 비율이 83%로 전달 조사(36%) 때보다 대폭 뛰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설문 응답자 중 17%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에 진입해 고환율 고착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채권 금리에 대한 전망은 64%가 '보합'을 점쳐 가장 답변이 많았다. 하락할 것이라는 반응은 24%, 상승한다고 본 이들은 12%로 각각 집계됐다. 통상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시장의 호재로 인식된다.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1.5로 전월(116.5)보다 5.0p가 떨어졌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 청년일보 】 예금자 보호 한도를 현행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시행 시점은 공포 후 1년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날부터다. 정부나 위탁기관이 금융기관을 대신해 지급을 보증하는 예금자 보호 한도는 2001년 각 금융기관당 5천만원으로 지정된 이후 23년째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 등 경제 상황 변화, 해외 사례와 비교해볼 때 낮다는 지적이 나왔고 여야도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만나 예금자보호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여아가 예금자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데 합의하면서 시행 시기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5일 국회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는 이날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여야가 지난 13일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2001년부터 각 금융기관당 5천만원 한도에 머물러있던 예금자 보호액이 1억원으로 상향된다. 남은 논의의 초점은 실제 시행 시기 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금자 보호한도를 올리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총 8개로, 2개가 '공포 후 즉시', 5개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 1개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을 시행 시기로 정하고 있다. 여야 모두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시행 시기를 많이 늦추진 않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최근 증시 급락·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출렁임이 커지면서 금융 소비자 불안을 완화하고, 시장 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측면도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시행 시기를 '공포 후 1년 이내'로 정하되, 구체적인 날짜는 대통령
【 청년일보 】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계 전반에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KT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은 이를 놓치지 않고 희망 퇴직자들의 퇴직금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아울러 퇴직자들이 퇴직 후 안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LG헬로비전, 엔씨소프트 등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근속 5년 이상,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30개월치와 자녀 학자금을 퇴직 위로금으로 제시했다. LG헬로비전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연봉의 2년치 금액과 성과급을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통폐합 예정인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2주 동안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퇴직 위로금으로는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규모 희망퇴직이 잇따르면서 금융권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많게는 600억달러의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4일 공개한 '세계국채지수 편입과 자본유입·신용팽창 파급경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WGBI에 편입될 예정이다. 현시점에서 예상되는 한국 편입 비중은 2.22% 수준으로, WGBI 편입 국가들 가운데 9번째 규모다.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세계 자금 규모는 시장에서 2조5천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편입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500억∼60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금융연은 분석했다. 금융연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외생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 상승과 자금조달 여건 변동이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여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이 이런 자본 유입의 신용 팽창 유발 효과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WGBI 편입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환율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