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식품·의약품 운송 냉동차의 온도조작 장치 사용 여부를 오래 전부터 인지해왔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작 독감백신 상온유통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4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식품, 의약품 운송차량 온도준수 위반현황’ 자료에 따르면, 식품운송차량의 경우 5건이 적발된 반면 의약품 운송차량 적발 실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도조작 장치는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간편하게 임의로 냉동화물칸의 온도를 조작할 수 있는 장치로, 냉동장치 가동에 따른 기름값을 아끼려는 꼼수에서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이런 문제를 알았지만 그동안 실효성 있는 단속과 사후조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해 7월 식약처가 냉동차의 온도조작 장치, 속칭 ‘똑딱이’의 존재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독감백신 상온유통이 문제가 되면서 식약처가 백신 냉장유통 과정, 즉 콜드 체인(cold chane)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온도조작 장치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성약품 측의 독감백신 상온유통 문제가 불거지면서 식약처가
【 청년일보 】 보건당국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물량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점을 사유로 국가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 백신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문은희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중에서도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단백질 함량”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정해진 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되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함량이 낮아지면 백신의 효과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백신의 효과뿐 아니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까지 확인하겠다”며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제품 전반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과정과 정확한 노출 시간도 조사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여 불활성화 시켜 만든 사(死)백신이어서 홍역이나 수두 백신처럼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넣는 생(生)백신보다는 온도에 덜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느 수준까지 문제가 없을지에 대해서는 엄밀하게 판단하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