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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산업계 주요이슈] "승계 꼼수에 주가 엉망" 한화 소액주주들, 김승연 회장 '집앞 시위'… "국제선 정상화" 인천공항 24시간 운영 재개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승연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과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된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정부가 그간 미뤄 온 5G 주파수 3.4㎓대 20㎒ 폭의 추가 할당 방안을 확정하고 내달 할당 대상 통신사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요청이 있었던 3.7㎓대에 대한 결정은 추후로 미뤄졌다. 이번 결정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환영을, SK텔레콤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정부가 향후 5년간 반도체 인재 3000여 명을 육성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해 학사급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인력과 석·박사급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 "승계비용 줄이려는 꼼수"… 소액주주들, 한화그룹 주가 엉망에 김승연 회장 '집 앞 시위'

 

3일 한화 소액주주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의 일부 소액 주주들은 지난달 14일과 15일, 28일 3일간에 걸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 앞 시위 진행.

 

한화그룹이 주가 관리를 외면하고 있어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게 골자. 아들들에게 지분 승계를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주가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소액주주들은 지적.

 

소액주주들은 한화그룹이 고공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주 친화적' 기업이 아닌 '승계 친화적' 행태를 보이며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고, 그만큼 주주들의 배당금 등 권익도 침해받고 있다고 비판.

 

집회에 나선 이들은 한화그룹 경영진이 주가 관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한화그룹과 거래하는 전 세계 해외 기업에 사주 일가의 편법 승계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의 서신 발송도 계획.

 

한화그룹은 최대한 소액주주분들의 뜻을 존중한다며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및 투자 등으로 주가를 올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입장 밝혀.

 

◆ "국제선 조기 정상화"… 인천공항 24시간 운영 재개

 

3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됐던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이달 8일부터 추진하기로 결정.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로 축소됐지만, 8일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증가. 오후 8시부터 다음 달 오전 5시까지인 커퓨도 사라져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

 

당초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 하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한 항공 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안정세 등을 고려해 운항 규모 확대.

 

국토부는 6월의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

 

◆ 과기부, LG유플러스 요청 '5G 주파수' 추가 할당 확정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2일 3.4~3.42㎓대역 5G 주파수에 대한 할당 계획 확정. 과기부는 내달 4일까지 할당 신청을 접수하고, 신청한 법인을 대상으로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7월 중 선정할 계획.

 

이번에 할당되는 대역은 현재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3.42~3.50㎓와 인접한 곳. SKT가 지난 1월 제안한 3.7㎓ 이상 대역 40㎒ 주파수(20㎒ x 2개 대역)에 대한 결정은 다음에 진행 예정.

 

3.7∼3.72㎓ 일부 대역은 연속 광대역으로 공급하는 것이 기존 전파정책(5G+ 스펙트럼 플랜)이나 해외 동향과 부합하고 5G 네트워크 고도화라는 산업적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 일부 대역(20㎒폭)을 분리해 공급하는 경우 잔여 280㎒폭의 이용 효율이 낮아지고 향후 통신경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반의 검토 의견과 3.7㎓대역에 대한 세부 할당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까지 고려.

과기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환영의 뜻을, SKT는 유감 표명.

 

◆ "5년간 반도체 인재 3140명 양성… 4대 과기원에 계약학과 도입

 

과기부는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해 학사급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인력과 석·박사급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을 지원할 계획.

 

구체적으로 5년간 특화교육과정 운영, 반도체설계구현 실무인재 3140명 키운다는 목표 세워.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기원(GIST), 대구경북과기원(DGIST), 울산과기원(UNIST) 등 4대 과기원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도입해 내년부터 매년 총 200명 이상 인재 양성.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KAIST와 UNIST에서 운영하는 산학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 GIST와 DGIST에도 반도체대학원이나 반도체 전공 설치를 검토해 연간 220명 수준인 반도체 분야 석박사 인력 배출을 5년 내 500명 이상으로 확대.

 

반도체 설계와 공정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출신 박사급 교수를 채용하고 연구프로그램 확대. 세계적 수준의 외국대학, 연구소, 기업과 4대 과기원 간 반도체 분야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도 확대.

 

 

◆ 새주인 찾는 쌍용차… "이달 9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M&A(인수·합병)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9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에디슨모터스와의 앞선 투자 계약을 해제한 쌍용차는 현재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 진행.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을 제치고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통과한 인수 희망자는 10일부터 21일까지 쌍용차 예비실사 진행. 인수 희망자는 24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내면 되며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될 전망.

 

◆ "충전기 1대당 2.6대"… 韓, 전기차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

 

지난달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2.6대로 집계.

 

이는 유럽(15.5대), 전 세계 평균(9.5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7.2대)보다 훨씬 나은 수준.

 

충전 인프라의 성능, 충전 속도까지 고려한 '전기차 1대당 충전기 출력' 지표에서도 한국은 6.5㎾로 이 역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

 

다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전동화 전환기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충전기는 여전히 출력 22㎾ 이하의 저속 충전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 이통 3사, 5G 중간요금제 "검토 중"… 출시 여부·시기는 '미정'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실 등에 따르면 황보승희 의원이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동통신 3사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추진해 온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에 대해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는 서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3~27GB이지만 이통 3사의 5G 요금제는 10~12GB, 110~150GB 등으로 치우쳐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다만, 이통 3사는 5G 중간요금제의 출시 여부나 내용, 시기 등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아. 아직은 시장 및 경쟁상황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통 3사의 입장.

 

◆ 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자율운항 대양 횡단 성공

 

2일 아비커스는 SK해운과 18만㎥급 초대형 LNG 운반선 프리즘 커리지 호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번 항해는 자율운항 기술로 선박을 제어해 대양을 횡단한 세계 첫 사례.

 

지난달 1일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프리포트에서 출발, 파나마 운하 통과, 태평양 횡단 등 33일간의 운항을 마치고 충남 보령 LNG 터미널에 도착. 총 운항 거리 약 2만㎞ 중 절반인 1만㎞를 '하이나스 2.0'을 적용해 자율운항.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속도를 생성하고 인공지능이 날씨, 파고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 명령까지 제어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

 

이번 대양 횡단에서 하이나스 2.0이 탑재된 선박은 최적 경로로 자율운항하며 연료 효율을 약 7%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절감. 운항 중 타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충돌 위험을 100여 차례 회피.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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