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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에 로봇·반도체 '덧셈 경영'...한화家 '삼분지계' 김동선, "테크 수장"에 등극

한화 인적분할 후 테크·라이프 부문 지주사 설립
백화점·호텔·식음료에 AI 보안·자동화 솔루션 지휘
시너지 활용한 미래 신사업 개척…기업가치 극대화

 

【 청년일보 】 한화가 방산·조선·에너지·금융 등 주력 사업을 존속법인에 남기고, 테크와 라이프 부문을 신설 지주사로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단행한다. 그동안 유통과 호텔 사업에 맡던 김승연 회장의 막내 김동선 부사장이 로봇과 반도체 장비까지 아우르는 '테크 지주사'의 수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화그룹 3세 경영인들 간의 역할 분담과 독립 경영 체제가 사실상 공식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인 한화(존속법인)와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0.81 대 0.19 비율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인적분할이 되면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남고, 유통과 테크 계열사는 신설법인(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넘어간다.

 

이번 분할은 단순히 사업부 분할을 넘어 김 부사장에게 AI 보안과 자동화 솔루션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신설 지주사 산하에는 기존의 한화갤러리아(백화점),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 등 유통 분야 외에 한화비전(AI 영상보안) 한화세미텍(반도체 장비), 한화모멘텀(자동화/로봇) 등 그룹 내 테크 계열사들이 배치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장비로 주목받는 한화세미텍과 글로벌 영상보안 시장의 강자인 한화비전이 포함됐다. 이에 김 부사장은 단순 ‘유통맨’을 넘어 그룹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테크 수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할로 신설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본 투자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 뿐 아니라, 부문 간 시너지를 활용한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신설 지주 주도로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F&B(식음료)와 리테일(소매) 영역에서의 '피지컬(Physical)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스마트 F&B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하고, 시장 진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존속법인 한화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부문과 차남 김동원 사장의 금융 부문을 유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생명 등 그룹의 중추적인 사업 군을 존속 지주 아래 둠으로써 그룹의 정통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구조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할로 한화그룹의 승계 구도가 선명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사업 영역을 명확히 설정하고 신설 지주사 내에서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에너지의 보유 지분 25%에서 15%를 처분해 8천291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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