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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 전면 등장…식품에서 바이오까지 ‘세대교체 시동’”

아워홈 품은 김동선…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론칭
신유열 롯데 부사장, '바이오USA' 참석…미래 먹거리 발굴 분주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2년 연속 SK 경영전략회의 참석

 

【 청년일보 】 최근 주요 그룹 오너가(家) 3세 경영인들의 경영 행보가 빨라지는 추세다. 이들은 기업 인수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 성장전략 모색 까지 경영 최전선에 앞장서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을 약 8천700억원에 들여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겸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주도로 이뤄졌다. 이로써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지분 인수 뒤 김 부사장은 지난달 21일 사내 게시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누구나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쉽게 누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사명과 같았고,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으며 성장할 가족을 갖고 싶었다"는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미래에는 세계 모든 사람이 우리 음식을 드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들이 그 음식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모습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면서 "그런 철학으로 사업을 해야지 우리 아워홈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지난 2022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맡았을 당시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을 진두지휘했으며, 이를 앞세워 외식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 부사장의 주도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론칭했다. 벤슨은 파이브가이즈에 이은 한화갤러리아의 두 번째 외식 브랜드다. 100% 국내산 유제품과 깊은 풍미를 내세워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는 '바이오USA'에 참석,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을 챙겼다. 신 부사장이 바이오USA에 참석한 건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다.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다. 해마다 세계 90여 국에서 9천여 기업과 2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일 정도이며,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이전, 투자 유치와 같은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자리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CES)에 참석해 그룹 '미래 먹거리' 찾기 행보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당시 다수의 주요 기업 부스를 참관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필요한 기술 동향을 살피고,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 등과 내부 미팅을 가지며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모색하기도 했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역시 바이오 USA에 참가해 관계사들과 잇따라 미팅을 가지는 등 두각을 보였다. 

 

최 본부장은 SK그룹 성장전략을 점검하는 경영전략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하는 등 경영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처럼 오너 3세들이 경영 일선에 전면 배치되면서 재계에선 이들이 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오너 3세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가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조직문화 혁신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해봐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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