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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패커룸'부터 '부총지배견'까지"...숙박업계, 반려견 맞춤 서비스 열전

'펫팸족' 증가에 숙박업계도 변화…'펫프렌들리' 리조트 확산
소노인터내셔널,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로 펫팸족 공략 강화
한화리조트, 평창·제주에 반려견 맞춤 공간 '멍패커룸' 마련
켄싱턴리조트 충주, 반려견을 '부총지배견'으로 채용해 화제

 

【 청년일보 】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숙박업계 전반에 '펫프렌들리'(Pet-friendly·반려동물 친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한 숙박여행 비율은 2022년 53%에서 지난해 60.4%로, 같은 기간 당일여행은 65.7%에서 70.1%로 2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숙박업계도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펫클럽앤리조트(홍천)'를 비롯해 한화리조트(평창·제주), 이랜드파크의 '켄싱턴리조트 충주' 등은 반려동물 친화 객실과 전용 서비스 공간을 마련하며 '펫팸족' 공략에 나섰다.


◆ 소노인터내셔널,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 '소노펫클럽앤리조트'로 펫팸족 공략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20년 7월 강원 홍천에 반려동물 동반형 리조트인 '소노펫클럽앤리조트(SONO PET CLUBS & RESORTS) 비발디파크'를 열었다.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총 157실의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운영한다. 다견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객실을 비롯해 반려동물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논슬립 플로어(Non-Slip Floor) 시공, 저상 설계, 냄새 제거를 위한 배기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객실 내에는 반려동물 전용 방석과 식기, 배변용품, 탈취제 등이 비치돼 있다.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Thinking Dog' 레스토랑 겸 카페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전용 메뉴도 운영한다.

 

야외에는 1천500평 규모의 천연잔디 플레이그라운드가 마련돼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뛰어놀 수 있다. 반려견의 체급과 배려견(퍼피, 노견)을 위한 공간을 분리 운영하고 있어 보다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시간제 반려동물 위탁관리 서비스인 '소노펫 보딩(SONO PET Boarding)', 24시간 운영되는 리조트 내 반려동물 전용 목욕 공간 '소노펫 포미(SONOPET Foamy)', 반려동물 용품 매장 'SONO PET SHOP' 등도 갖췄다.


문화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컬처그라운드(Culture Ground)'에서는 펫 베이킹 클래스, 장난감·뱃지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 가능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밖에 '소노펫 탐구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명랑운동회, 펫동반 아침 산책, 매너독 라이선스 취득, 어린이 훈련사 체험 교실 반려견이 주체가 돼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별 진행일정, 장소, 참여방법 등은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관계자는 "반려가구 수 증가 및 반려 문화 확산으로 인해 향후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고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펫 동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펫팸족 공략"...한화호텔앤리조트, '멍패커룸'으로 반려견 맞춤 공간 마련


한화리조트 평창과 제주는 각각 2022년 11월과 2023년 3월,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멍패커(Mung+Backpacker, 여행하는 강아지)룸'과 야외 그라운드 '멍패커런'을 마련했다.


한화리조트 제주 '멍패커룸'은 반려견 맞춤 공간으로 안전을 고려해 저상형 소파와 침대를 준비하고 콘센트 위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와 전용 침대, 배변 패드, 털 제거 테이프, 친환경 전용 식기 및 타월 등이 갖춰져 있다. '멍패커런'은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120평의 야외 놀이터다.


한화리조트 평창 '멍패커룸'은 객실 내 반려견 침대, 슬라이드 계단, 배변 패드 등을 갖췄다. 로열 객실부터는 강아지 전용 유모차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특히 평창은 리조트 내 한우 전문점을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화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화리조트 평창과 제주 펫 객실은 10kg 미만, 체고 40cm 미만, 2년 이내 종합 백신과 광견병 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투숙 가능하다. 최대 2마리까지 투숙할 수 있고 기본 1마리 외 추가 비용이 부과된다.

 

공용 공간에서는 케이지 혹은 전용 유모차를 사용해야 하며 펫 객실 투숙객에 한해 제주와 평창 '멍패커런(그라운드)'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편의 시설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부총지배견' 케니와 함께"…켄싱턴리조트 충주, 반려견 맞춤 서비스 '확대'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충주시와 손잡고 반려동물 친화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충주시,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올바른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지난 2020년 12월 문을 연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최초의 펫 프렌들리 리조트로, 전체 객실의 약 50%를 반려견 동반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약 300평 규모의 야외 펫파크와 150평 규모의 실내 펫카페 등 반려견 전용 시설을 갖췄으며,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간식·음료를 제공하고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 가든도 운영 중이다.


특히 국내 업계 최초로 보더콜리 종의 반려견을 '부총지배견'으로 채용해 화제를 모았다.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과 반려견을 맞이하고 펫 전용 시설에서 함께 놀아주는 케니(보더콜리)는 리조트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으며, 이색적인 서비스로 재방문율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반려견의 마릿수나 무게, 견종에 제한을 두지 않는 모든 반려견을 환영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전 직원의 60%가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후기를 반영해 객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프라이빗 펫 객실 등 새로운 수요에 맞춘 공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견 생일상(케이크, 도넛, 쿠키 등)과 '멍와인 파티 박스' 등 기념일 맞춤형 서비스도 운영하며 펫팸족의 호응을 얻고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관광산업에서 '펫팸족'을 겨냥한 여행 상품과 숙박 시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 동반 숙박 시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반려동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호자와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전용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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