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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그룹 중 36곳, 1년 새 지분 변동…상속·증여 9천783억 규모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자녀 정용진·유경에게 지분 전량 넘겨

 

【 청년일보 】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50대 그룹 중 지난 1년 새 상속·증여 등으로 지분변동이 있었던 그룹은 삼성.현대차 등 14곳을 제외한 36곳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92곳 중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의 오너일가 보유주식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 새 50대그룹 오너일가는 상속·증여를 통해 약 9천783억원 규모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조사대상 그룹 중 가장 많이 주식을 증여한 곳은 한화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848만8천970주(4천87억원 규모)를 지난 4월 아들 3명에게 증여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363만8천130주(1천752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각각 242만5천420주(1천168억원 규모)를 증여받았다. 이로써 김동관·동원·동선 3형제의 ㈜한화 지배력(한화에너지㈜ 보유분 포함)은 기존 18.8%에서 42.8%로 24.0%p 상승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증여했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5월 본인이 보유한 ㈜신세계 보통주 전량 98만4천518주(지분율 10.2%)를 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총괄회장이 정 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은 1천751억원 규모다. 이 증여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18.6%에서 29.2%로 10.6%p 증가했다.

 

이어 효성그룹으로, 조석래 고(故)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공덕개발㈜, 효성중공업㈜, 효성투자개발㈜,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잔여재산의 상속이 마무리됐다.

 

부인인 송광자 여사가 공덕개발㈜ 보통주 3만4천주(490억원 규모)와 효성투자개발㈜ 보통주 400주(1억원 규모)를 상속받았다.

 

또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효성중공업㈜ 보통주 13만9천868주(470억원 규모), 효성티앤씨㈜ 보통주 14만5천719주(430억원 규모), 효성화학㈜ 보통주 4만7천851주(23억원 규모)를 상속받았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올해 3월 본인이 보유한 ㈜LG 보통주 157만3천주(1천57억원 규모)를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에게 증여했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해 9월 본인이 보유한 ㈜LG 보통주를 구형모 사장에게 증여했다가 같은 해 12월 증여를 취소했다. 이후 같은 달 다시 증여했다가 올해 3월 또다시 취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 증여와 취소를 반복한 것은 ㈜LG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증여세 규모를 줄이기 위해 증여 취소를 반복한 것이다. 실제 ㈜LG 주가는 지난해 9월 8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 6만원대로 떨어졌다.

 

조사대상 오너일가 중 최근 1년간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용진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보통주 전량인 278만7천582주(지분율 10.0%)를 사재를 투입해 매수했다.

 

해당 지분 인수에는 약 2천251억원이 들어갔다. 주식 매수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6%에서 28.8%로 10.2%p 상승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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