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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때마다 더 사더니"...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반토막'

 

【 청년일보 】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하고,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서도 저가 매수를 이어가던 엘살바도르가 최근 비트코인 가치 폭락으로 현재 가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 일간 엘디아리오데이오는 1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 금액 손실이 5천만달러(약 6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암호화폐 관련 언론 코인데스크 역시 엘살바도르가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의 폭락으로 반토막이 났다며 현재 약 5300만달러(약 683억원)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도 이날 수익률이 마이너스 53%가량이라고 추정했다. 즉, '반토막'이 난 셈이다.

 

미국 달러를 공용통화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에도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했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이민자들이 더 쉽고 저렴하게 본국에 송금할 수 있고, 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며 부켈레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인 것.


부켈레 대통령은 법정통화 채택 전날인 지난해 9월 6일 비트코인 400개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고로 비트코인을 샀다.


다만 정부가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매매·보유 현황을 공개하진 않고 있어, 엘살바도르 안팎의 언론은 부켈레 대통령의 트윗을 토대로만 비트코인 매입 수량과 단가 등을 추정하는 상황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서도 통 큰 '저가 매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10일에도 500개를 평균 단가 3만744달러에 샀다고 밝힌 바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5일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1천달러대로 그때보다 더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엘살바도르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지만, 알레한드로 셀라야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손실 금액은) 우리 전체 예산의 0.5%에도 못 미친다"며 "재정 위험은 극도로 작다"고 말한 바 있다. 부켈레 대통령도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셀라야 장관의 발언을 전한 기사를 리트윗하며 "우리가 비트코인을 더 사야 한다고 말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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