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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달인 버핏도 못 피했다...500대 부호 재산 1817조원 '증발'

주가·가상화폐 폭락 영향...블룸버그 통신 억만장자 지수 인용

 

【 청년일보 】증시 하락과 가상화폐 폭락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재산이 1천817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자사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글로벌 부자 500명의 재산이 6개월 동안 1조4천억 달러(1천817조2천억 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620억 달러 증발...워런 버핏 141억 달러 감소

 

올 상반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물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역대 최악 수준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글로벌 주가 지수는 1∼6월에 20.9% 떨어졌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률이다. 특히 미국 증시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상반기에 20.6% 급락,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이같은 증시 하락 여파로 부호들의 자산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620억 달러(80조4천760억 원) 가까이 감소했고, 2위 억만장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약 630억 달러(81조7천740억 원) 재산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재산도 각각 493억 달러(63조9천914억 원), 234억 달러(30조3천732억 원) 줄었다.

 

이른바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시류를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1분기만 해도 하락장에서 가치 투자로 재산을 늘렸으나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상반기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8위 부호 워런 버핏 회장의 재산은 141억 달러(18조3천18억 원) 감소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경우 회사 주가 급락으로 재산이 655억 달러(85조190억 원) 감소했고, 억만장자 순위 17위로 밀려났다.

 

◆가상화폐 붕괴로 코인 억만장자 대폭 감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960억 달러(124조6천80억 원) 자산을 기록하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나 6개월간 재산 감소액은 800억 달러(103조8천400억 원)에 달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폭락에 따라 코인 억만장자의 재산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CNBC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분기 첫날 4만5천524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분기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1만8천∼1만9천달러대를 오가고 있다. 2분기 첫날 4만5천524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분기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1만8천∼1만9천달러대를 오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6만8천990.90달러에서 70% 이상 내려간 상태다. 시가총액 기준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올해 2분기 69.3% 폭락했다. 

 

주요 가상화폐들의 급락세는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위험자산 투매 현상에서 촉발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 최근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와 거래소 코인플렉스의 인출 중단 사태, 유명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의 파산 등 잇따른 내부 악재가 '탈(脫) 가상화폐'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다만 10대 부호 중 인도의 에너지 재벌 2명은 재산을 오히려 불렸다.

 

아다니 그룹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221억 달러(28조6천858억 원) 늘었고,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재산은 30억 달러(약 4조원) 증가했다.

 

석유화학 등 에너지 기업을 경영하는 두 사람은 글로벌 증시 폭락 상황에서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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