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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BP 시행에...증권가, 국내 임플란트株 단기 영향 제한적

"업종에 대한 영향 '미미'...성장력은 여전히 커"

 

【 청년일보 】최근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시술 및 제품 가격을 직접 통제하고 나서면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VBP 제도 시행에도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보험국은 최근 임플란트 서비스 가격을 표준화하기 위해 임플란트 시장에도 중앙집중식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VBP(Volume-based procurement) 정책은 정부가 직접 의약품을 대량 구매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내는 제도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오는 9월부터 국·공립 의료기관에 한해 시행된다. 


특히 중국에서 매출 상당 부분을 내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경우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4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3.42% 하락한 10만1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덴티움은 전날 6.96% 급락한 8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VBP 정책이 오스템임플란트나 덴티움이 지금 정도 매출 성장률을 내기는 어렵다고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오스템임플란트 중국법인은 올 상반기에만 16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1259억원)보다도 많은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142억원으로 독일(62억)과 러시아(54억)를 압도하고 있다.


덴티움도 올 상반기 중국에서 9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덴티움의 경우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 53%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354억원이다.

 

정부 중앙 조달의 중요 목적은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며, 조달 시장에서 국가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개발 도상국에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의도는 VBP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동부유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임플란트 업계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5% 수준인데다, 이번 중국 정부의 VBP 정책이 중국 전체 치과의 30% 수준인 국공립병원에 한정된 정책인 만큼, 이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 VBP 정책이 오히혀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나 가격 가성비 등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중국 국공립병원에 진출할 수 있는 호재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중국 정부의 VBP 시행이 국내 치과(덴탈) 의료기기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대해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최근 중국 VBP 정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으나 오스템은 정책에 대한 영향이 미미한 중저가 시장 내 점유율이 높다”며 “오히려 VBP의 초고가 임플란트 가격 하락 유도에 따라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도하던 중국 국공립병원 내 침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도한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코로나19 기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올해 오스템의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VBP 정책은 사실 고가 업체들이 조금 더 피해를 입고 국내 업체들 같은 경우는 중저가 라인업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부분은 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중국 정부 자체가 정책에 대해서 신뢰성보다는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좀 바뀌는 경향들이 있어서 현 시점에서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 이번 VBP 정책으로 오스템임플란트나 덴티움이 지금 정도 매출 성장률을 내기는 어렵다고 시장에서 생각해 주가에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덴티움 같은 경우 올해 거의 30%를 넘는 이익률을 보였줬고, 오스템임플란트도 20% 가까운 이익율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력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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