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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코픽스 3% 시대...2030 금리부담 '직격탄'

9월 코픽스 전월대비 0.44%p 오른 3.40%...약 10년 만에 최고치
오른 예·적금 금리 '코픽스 상승' 견인...금리상승 취약 2030 위기

 

【 청년일보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년 만에 3%를 넘어섰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18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코픽스를 반영한다. 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2030세대가 전체 대출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변동금리의 비중이 90%를 넘는 만큼, 금리 인상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2.96%)보다 0.44%포인트(p) 높은 3.40%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3.4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25%에서 2.52%로 0.27%p 올랐으며,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79%)도 한 달 새 0.25%p 상승한 2.04%로 집계됐다. 

 

코픽스의 상승으로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다시 오를 전망이다.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0~6.070% 수준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는 예·적금 등 수신 상품과 채권 금리 상승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에 수신금리의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컨데 5%의 예금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비용이 향후 코픽스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다만 문제는 금리 인상에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전세대출 금리도 덩달아 불어나면서 신혼부부 등을 비롯한 2030세대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형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51조5천억원으로, 전체 162조원의 93.5%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비율 78.5% 수준이다.

 

또한 전세대출을 연령별 별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의 전세대출이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6월 말 현재 20대 차주 수는 30만6천13명(22.2%), 30대 차주 수는 54만2천14명(39.4%)으로, 20∼30대 차주가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대출 금액 기준으로도 20대 차주 23조8천633억원(14.1%), 30대 차주 70조1천325억원(41.5%)으로 2030세대의 전세대출 잔액(93조9천958억원·55.6%)이 100조원에 달했다.

 

더욱이 이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세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주거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또 일각에선 정부에서 전세대출에 대해 고정금리로의 전환이나 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 채무자들이 부실화되거나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신용정책을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언급, 관계 당국이 대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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