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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데이터 경제로의 전환기, 보험업권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

 

【 청년일보 】 데이터가 경제 활동의 중요한 생산요소가 되는 데이터 경제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는 경제 성장과 혁신의 동력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전 산업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 정부에서는 정책을 마련하고 민간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여 새로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데이터 확보 및 활용 확대, 인재 양성, 제도 정비 등 종합적인 데이터 산업 발전 정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는 데이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 플랫폼 정부 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업 분야와 사회 전반에 걸친 국가 차원의 데이터 종합 거버넌스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금융업권에서는 보이스피싱과 신용카드 부정사용 예방 AI 프로그램, 이상거래 탐지모델, 카드 정보를 활용한 상권 분석 서비스, 허위 매물 필터링 중고차 거래시스템, 서민 대출 지원 상품 개발 등 데이터 활용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업권과 타업권과의 연계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은행-카드-증권 등을 종합한 원스톱 통합 자산 관리 서비스, 소형 부동산 시세정보 제공 및 소형 주택 대상 금융상품 개발, 데이터와 기반시설의 지능화를 연결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금융업, 통신업, 부동산업, 제조업, 유통업 등 산업간 연계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금융업권 전반에 데이터 활용 사례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지만, 보험업권은 타금융업권과 비교할 때 전통적인 정보 활용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측면이 있다.

 

고객의 식별된 데이터(계약, 사고, 청구지급 정보)를 조회하여 상품 소개 및 개발, 보험 계약 인수와 지급심사, 보험사기 조사 등에 국한하여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금융업 정보와 연계하여 다양한 업무를 개발하거나, 신규 서비스 영역을 개척하는 시도가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급격한 정보 활용 확대에 따른 정보 보호 관련 리스크나 불확실한 서비스 수익 모델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험업권도 다른 금융업권과 발맞춰 데이터 활용에 대한 진취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금융산업의 경우 은행은 은행업권내, 카드는 카드업권내, 보험은 보험업권내의 경쟁이었다.

 

하지만 데이터 경제시대로 전환되면서 업종간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새로운 경쟁 시대에는 기존 경쟁자가 아닌 다른 산업군에 있었던 기업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

 

고객은 업권 구별없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권은 이러한 데이터 경제 시대의 경쟁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몸담은 한국신용정보원은 전 금융권의 신용정보가 집중되는 종합 신용정보 집중기관이며, 이종 데이터 결합, 마이데이터 연계 등 산업 간의 데이터 연결을 지원하는 금융 데이터 인프라 기관으로서, 보험업권의 성공적인 데이터 경제 진입과 안착을 위한 여정에 함께 동참할 것이다.

 

 

 

글 / 한국신용정보원 박배철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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