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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낙관론 부정"...크루그먼 "거시 문제, 임계치 도달"

노동력 감소 현상도 중국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

 

【 청년일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목된다. 단기간 급속한 성장 동력의 상실로 향후 중국 경제의 낙관론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크루그먼 교수의 칼럼에 따르면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중국이 수출을 통해 이룩한 성장의 과실을 소수가 독점하고, 일반 국민은 배제되는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국 거시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임계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29%라는 통계를 언급하면서 2000년대 미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 때의 두 배나 된다며 이 같은 부동산 버블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추락하지는 않더라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노동력 감소 현상도 중국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중진국의 함정'을 언급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이어나가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각종 경제연구소들이 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입장을 바꾸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생산연령인구가 지난 2015년부터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권위주의 정부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독재 정치는 민주 정치보다 우월하지 않다"면서 "독재 정권에서는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언정 큰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지 않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닮은 점이 있다"면서 바른말을 해주는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이 두 지도자의 공통점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교통량 등 사람들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의 지하철 일일 이용 건수(7일 이동평균)는 210만건, 460만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6%, 54% 급감했다.

 

광저우와 충칭의 지하철 이용 건수도 260만건, 100만건으로 66%, 68%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봄 상하이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취해졌을 때보다도 적은 교통량이다.

 

일상회복 효과로 반짝 증가했던 중국 국내 항공 수요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항공정보업체인 배리플라이트에 따르면 22일 중국 국내선 항공 편수는 2019년의 42%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집 밖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적 타격도 차츰 가시화하고 있다.

 

전기차·친환경 기술 등 업종의 경기 지표인 신흥산업 구매관리자지수(EPMI)도 기준선인 50에 못 미치는 46.8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는 당국의 확진자·사망자 수 발표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세 정점에 대한 예측이 힘든 상태여서 경제적 고통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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