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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시스템 건전하다...바이든 "양호한 상태"

바이든 "미국 은행 건전성 문제 우려할 상황 아냐"

 

【 청년일보 】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며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우려를 낳고 있는 미국 은행의 건전성 문제에 대해 "상황이 진정되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곧 폭발할 것 같은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미국 금융 시스템 안전성 강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은 꽤 양호한 상태(in pretty good shape)"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한다"면서 "중간 규모의 은행들은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며 "유럽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의 직접적인 결과가 아니다"고 유럽 금융권 상황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가는 유럽 금융시장 상황이 미국의 금융 사태에서 기인하지 않았다 점을 부각한 것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함께 미국 은행권의 건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럽 은행권에서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일단락됐으나, 독일 최대 은행으로 알려진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왔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20bp를 넘어섰으며, 전날 하루 오름폭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CS가 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인 AT1채권(코코본드)이 상각 처리되면서 다른 은행들이 발행한 유사한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ATI 채권은 은행이 파산하는 상황에 대비해 자본을 보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이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는 CS와 상황이 다르다며 유동성과 자본이 탄탄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인 자리에서 유로존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회복력이 있다며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FSOC 미국 은행 시스템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

 

앞서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상황과 관련 "일부 기관이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나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밝혔다.

 

FSOC는 이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소집으로 진행된 화상 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옐런 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마틴 그룬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시장 상황에 대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발표를 청취했으며 재정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관별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실리콘밸리은행 등의 파산 이후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예금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 등에서 나오는 가운데 소집됐다. 

 

은행권의 건전성과 관련 미국 당국자들도 은행권에 대한 우려에도 앞서 금리를 올린 것은 은행 시스템이 탄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다"라며 "그러나 결국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탄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아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매우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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