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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에 저축은행도 'e스포츠' 붐...MZ세대 공략 본격화

OK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e스포츠팀 브리온 3년간 후원 예정
은행·보험 이어 저축은행도 합류...e스포츠 마케팅 효과 '쏠쏠'

 

【 청년일보 】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2금융권인 OK저축은행도 MZ세대들내 관심이 높은 e스포츠 후원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18일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e스포츠팀인 브리온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전세계 1억8천만명 이상이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롤드컵'이라고 부르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월드챔피언십)의 결승전은 이미 축구나 미식축구의 시청자 수를 뛰어넘었다.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브리온은 향후 3년 간 'OK저축은행 브리온'이라는 팀 명칭을 사용하게 되며, 팀 유니폼과 경기장 등에 OK저축은행 브랜드를 노출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앞서 럭비, 배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에 그 범위를 e스포츠로 넓힘으로써 MZ세대와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OK저축은행은 "향후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는 한편, 자체 캐릭터인 '읏맨'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금융권의 e스포츠 후원은 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시중 은행들 중 게임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이하 LCK)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왔으며, 올해까지 리그를 지원한다.

 

LCK는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4대 리그로 불리는 중국(LPL), 유럽(LEC), 북미(LCS)와 어깨를 견주고 있는 한국 리그로, 전 세계에서 일평균 5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LCK 후원을 통한 우리은행의 브랜드 노출 효과는 총 1천154억원(2020 섬머스플릿, 월드챔피언 선발전 기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팀인 DRX와 리브샌드박스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SKT T1에, 보험사인 한화생명은 한화생명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금융권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게임에 대한 거부감에 없는 MZ세대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출간한 '2022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은 2021년 기준 20조9천91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 평균 성장률은 9.8%에 달한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DRX가 지난해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 유니폼에 부착된 신한은행 로고와 함께 배달앱 '땡겨요' 로고가 결승전까지 노출되는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시청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동시 시청사 수는 7천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즉, 선수 입장이나 우승 세레모니 과정에서 전세계 7천400만명에게 신한은행 로고가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싶어하는 기업 입장에서 MZ세대와의 접점을 가장 좁힐 수 있는 콘텐츠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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