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우수한 식품 소재 기술력을 뽐냈다.
삼양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삼양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3'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국제식품학술기구인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100여 개국, 1천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삼양사는 지난 2017년부터 IFT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큰 규모의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주력 상품인 알룰로스를 비롯한 스페셜티 소재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한 기술력을 알렸다. 박람회 기간 동안 삼양사 부스에는 1천8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삼양사는 당류 저감화 사업의 핵심 소재로 알룰로스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사는 자체 개발한 효소로 지난 2016년 액상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결정(분말) 알룰로스 생산을 시작했다. 결정 알룰로스는 액상보다 취급이 편리해 수출에 용이하고 기존 가루 설탕과 형태가 동일해 베이커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케스토스 등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도 같이 선보였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케스토스는 결정 제형으로 구현이 가능하며 가장 높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는 차세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다.
또한,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부스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으로 설탕 사용을 줄이고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스콘(비스킷)과 콤부차(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 ▲케스토스를 사용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초콜릿 등을 시식샘플로 제공했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Business Unit)장은 "지난해 열린 IFT 전시회에서 삼양사의 알룰로스 브랜드인 '넥스위트'를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며 "앞으로도 알룰로스를 비롯한 여러 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해외 시장 판로를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사는 올해 하반기에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열리는 식품원료박람회 'HI(Health Ingredients) Japan 2023'과 'SSW(Supply Side West) 2023' 등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원료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