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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IA생명, 판매자회사 대열에 '본격합류'...내달 'AIA 프리미어 파트너스' 출범

AIA생명, 내달 28일 판매자회사 'AIA 프리미어 파트너스' 출범 예고
초대 대표이사에 공태식 전 리치엔코 부사장 등 스탭조직 구성 완료
영업 채비 완료에 신규 영업조직 영입 '본격화'...메트라이프생명 '촉각'
고학범 개인영업총괄 행보에 '주목'...영업조직 대이동 가능성 '솔솔'
자사 상품판매 비중 30% 이상 유지 및 5년간 '이직금지' 원칙 제시
일각 "판매수당 및 시책외 개인결정권 침해"...시장내 영향 적을수도

 

【 청년일보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AIA생명이 판매 자회사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특히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AIA생명이 판매자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영업 채비에 나서면서 영업조직들의 대이동도 예상,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ING생명 및 PCA생명 출신의 공태식 전 리치엔코 부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된 가운데 실무적인 업무총괄은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전 대표이사 출신의 고학범 AIA생명 상무가 맡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리치엔코 및 메트라이프생명의 분위기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리치엔코의 경우 영업조직 이동 가능성 제기되고 있으며,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경우에는 일부 영업조직들의 이탈 또는 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AIA생명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쳐 내달 28일 판매자회사인 'AIA 프리미어 파트너스'(AIA Premier Partners)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재 초대 대표이사로는 공태식 전 리치엔코 부사장이 내정돼 조직을 총괄, 이끌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출신의 고학범 AIA생명 개인영업총괄 상무가 공 대표이사와의 코웍을 통해 영업조직을 도모하는 등 업무를 주도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부 살림을 챙길 최고운영책임자에는 박재성 AIA생명의 전신인 AIG생명 전 재무담당책임자를 내정, 맡기로 했다.

 

AIA생명의 한 관계자는 "판매자회사의 새 사명은 'AIA 프리미어 파트너스'로 확정하고, 내달 28일 출범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 본격적인 영업 채비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공태식 사장은 보험업계에서 30년 넘는 경력을 갖춘 그야말로 잔뼈가 굵은 보험베테랑으로, ING생명 영업지원 부장과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FC채널 총괄, 에이스생명 영업총괄을 거쳐 중형 보험대리점인 에셋마스터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대형법인보험대리점인 리치앤코의 대표이사 및 RP채널 부사장을 역임해오다가 AIA생명 판매자회사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내부 살림을 챙길 재무담당 등 경영지원 총괄에는 선임된 박재성 상무는 AIA생명의 전신인 AIG생명에 입사해 다이렉트 & 하이브리드 채널 포트폴리오 매니저, 비즈니스전략팀장, 재무관리책임자, 재무리스크담당책임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주요 전략 및 회계, 재무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학범 현 AIA생명 영업총괄 상무는 공태식 대표이사와 손발을 맞춰 영업조직 영입 등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상무는 푸르덴셜생명(현 KB파트너스)의 보험설계사로 보험업계에 입문한 후 메트라이프생명의 판매자회사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대표까지 역임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영업통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박한 지식과 막강한 인적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지난 2021년 AIA생명으로 갑자기 옮기면서 관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 상무는 지난 2018년 말 금융당국이 실시한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달러보험에 대한 특별점검 과정에서 위촉 신분인 보험설계사가 법인의 대표이사직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급작스럽게 교체된 바 있다. 후임 대표에는 당시 이장록 FC채널 지원2팀장이 맡게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자회사 출범을 위한 채비를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신규 설계사 영입 및 위촉 등 영업조직 구축을 위한 작업은 지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리치엔코 영업조직내 인력 이탈조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역시 일부 인력의 이탈 조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AIA생명측인 신규 위촉하는 과정에서 영업조직을 상대로 다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을 내걸어 대량의 영업조직 영입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AIA생명은 기본 조건에 자사 상품의 판매비중을 30%이상 유지하는 한편 향후 5년동안 타사 또는 타 GA로의 이직이 불가하다는 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 입장에서는 영업조직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목적이나, 영업조직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한 설계사는 "시책과 수수료 조건 등이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상품 결정권과 5년간 이직을 못하게 한다는 걸 명시하고, 강제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보험영업 환경이 갈수록 달라지고, 이에 영입조건도 수시로 변경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조건은 족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보험영업 시장은 제판분리로 구분돼 재편될 것"이라며 "이에 영업조직 쟁탈을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독립법인보험대리점들 역시 보험사들의 판매자회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합집단 현상이 두드러지거나, 피플라이프, 리더스금융판매 등과 같이 보험사에 매각하는 일들이 잦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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