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흘 연속 5%씩 뛰며 무서운 기세로 상승, 4만5천달러(5천917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승에 원화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날 동부 기준 오후 6시(서부 오후 3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9% 급등한 4만4천189달러(5천81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연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 4만달러(5천260만원)를 돌파한 데 이어 4일에는 4만2천달러(5천523만원)를 넘나들었고, 이제는 4만5천달러도 넘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내년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비트코인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 원화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씨씨데이터(CCDat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 화폐에서 원화가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11월 한 달간 거래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가운데 원화 비중은 42.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현재까지 원화의 시장 점유율은 약 41%로 약 17% 증가했고, 달러의 점유율은 약 40%로 11%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비트코인 상승에 한국 트레이더들이 크게 기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신은 지난해 5월 테라가 무너진 후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은 미국에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심화하면서 한국을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