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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일배송'에 '소상공인몰'까지…'CJ제일제당', '자체 유통'으로 '납품 한계' 해소

B2B 전문관 'CJ더마켓 for Biz' 출시…소비자 넘어 기업까지 자제 유통 시작
CJ대한통운 활용 '익일배송' 강화…제한된 배송 지역·영업일 한계 개선해야

 

【 청년일보 】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에 제조상품을 납품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유통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계열사 'CJ대한통운'을 활용해 '익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데 이어, B2B 사업으로 요식업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CJ더마켓 for Biz'를 출시했다. 


지난달 11일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 '내일도착' 서비스인 '내일 꼭! 오네(O-NE)'를 런칭했다. 이는 전날 밤 11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상품이 도착하는 서비스로, 햇반·비비고 국물요리 등 일부 상온제품에 한해 운영하던 서비스를 전 상품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동탄온라인센터(물류센터)에 실시간 재고 확인·연동시스템을 도입해 당일 주문 건을 당일 발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기존 물류·배송서비스가 주문 이후 비축해 둔 재고에서 상품을 발송해 재고 보다 수요가 많을 경우 물량 확보를 위해 배송이 지연되던 단점을 시스템 고도화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이번 도전에 제조사라는 기업 특성과 CJ그룹 내 인프라 활용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직접 상품을 생산하는 만큼 빠른 재고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CJ그룹은 물류배송업체 'CJ대한통운'과 AI·IT기술로 디지털전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각 기업의 특화분야를 결합해 생산부터 기술, 배송 등 유통 전과정을 상대적으로 수월히 소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의 내일도착 서비스에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CJ대한통운 물류서비스를 이용하는 CJ제일제당의 내일도착 서비스는 현재 제주 및 일부 도서산간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CJ대한통운 물류시스템이 택배영업을 하지 않는 공휴일에는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 

 
일부 이커머스사가 주말배송까지 제공하는 시점에서 CJ제일제당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일각의 의견이다. 

 

이처럼 빠른 배송이 제조사까지 번지기 시작한데는 선제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한 유통기업과 이에 입점을 원하는 제조기업간 납품단가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 내 시각이 많다.   


선제적으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도입해 성공을 거둔 쿠팡은 지난 2021 말 CJ제일제당과 '햇반' 등의 상품 입점과정에서 납품 단가를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결국 이를 계기로 CJ제일제당의 전 상품은 쿠팡 납품이 중단됐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9일 B2B 전문관 'CJ더마켓 for Biz'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CJ더마켓 for Biz'는 사업자등록번호를 인증한 사업자 회원을 대상으로 설탕·밀가루 등의 식자재부터 간편히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두·치킨 등을 '익일배송' 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로켓배송'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지난 2021년 먼저 B2B 사업 '쿠팡 비즈(coupang biz)'를 론칭한 쿠팡에 대응하기 위한 판단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CJ제일제당이 쿠팡과 거래를 단절한 상황에서, 사업자 유통까지 자체 해결해 제조기업이 안고 있던 유통망 확보의 불편 없애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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