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올해 47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80명으로 최다였고, CJ제일제당·네이버·현대차도 20명 이상 여성 임원을 다수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5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5일 밝혔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기준이고, 사외이사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지난해 463명 때보다 13명(2.8%) 증가한 47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숫자는 1.3%(98명) 정도 줄었지만, 여성 임원은 오히려 늘었다.
1년 새 여성 임원 인원만 놓고 보면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6%대 수준을 보였다. 100대 기업 내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19년 3.5%→2020년 4.1%→2021년 4.8%→2022년 5.6%였다가,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6.3% 수준을 보였다.
올해는 6.5%로 이전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10%대까지 도달하려면 아직도 가야 할 시간이 먼 상황이라고 유니코써치는 지적했다.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476명 중 88.7%에 해당하는 422명은 197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49세인 1976년생이 46명으로 최다 집계됐다. 이어 ▲1973년생(44명) ▲1975년생(43명) ▲1974년생(41명) ▲1971년·78년(각 39명) ▲1972년(34명) ▲1977년(31명) ▲1979년(30명) ▲1970년(20명) 순으로 파악됐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80명의 인원이 활약하고 있다. 이어 CJ제일제당과 네이버는 각각 25명으로 많았고, 현대차도 24명으로 여성 임원을 20명 이상 다수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셀트리온(19명) ▲LG전자(15명) ▲LG화학·미래에셋증권(각 14명) ▲삼성물산(12명) ▲KT·롯데쇼핑(각 11명) ▲삼성화재(10명)는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합류했다.
이번에 조사된 100대 기업 중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사내이사는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 연말 내년 초 단행될 2026년 100대 기업 임원 자리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 내 다양성이 강조되는 흐름과 함께 경영 투명성과 공정성 등으로 위기 돌파에 강한 여성 인재를 임원으로 더 많이 발탁하려는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