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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불황 속 S급 채용보다 '소프트 스킬' 갖춘 A급 인재 선호

보수적 채용 기조 속 소프트 스킬·태도 중시…역량 높은 인재 유지에 집중
유연근무제·장기휴가 등 비급여성 복지 및 직원에 커리어 비전 제시 중요
AI 기술 도입 초기, 업무 서포트 수준으로 직무 대체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

 

【 청년일보 】 기업 신규 채용 시, 전문성 이외 지원자의 소프트 스킬과 태도에 주목하는 경향이 커질 전망이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보수적 채용 기조가 강화되면서 단기간 내 퇴사 가능성이 높은 S급 인재보다 역량이 높은 A급 인재 채용 후 유지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는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 디지털 연봉조사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각 산업 분야 전문 컨설턴트들의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은 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원을 유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으며, 채용 시에도 기술역량 외 인성 면접의 일환으로 팀 미팅, 커피챗 등의 프로세스를 통해 지원자의 협업 태도,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 테크 분야의 경우, 소위 1인 개발팀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 스킬 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


김선우 컨설턴트(기술혁신·테크 전문)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이미 운영중인 제품 성과를 극대화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유료화(Commercialization) 및 서비스 확장 운영에 관한 스킬 셋이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테크 인원 감축으로 기업으로서는 15% 안팎의 연봉 인상률로도 고급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와 법무 분야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글로벌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IR·투자유치 등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할 수 있는 역량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조미림 컨설턴트(재무·회계·인사관리·법률 전문)는 "경영·재무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조언과 제안이 가능한 인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IPO 전문가 신규 채용 시에는 기존 대비 30% 높은 연봉을 제안해야 채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무 분야에서는 지적재산권과 특허 담당자, 변리사,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등을 인하우스로 채용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기업들의 성공적 인재 유지를 위해서는 연봉 패키지 못지 않게 비급여성 복지 제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월터스의 조사 결과, 지원자들은 이직 시 성과급(84%)이나 스톱옵션(36%) 외에도 ▲자율출근·원격근무(48%) ▲자녀 학자금(30%) ▲장기휴가·안식년(26%) 등 복리후생을 중시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역시 지난해 직원 유지를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55%) ▲복리후생 개선(50%) ▲직원 웰빙 증진(36%) 등의 노력을 했다고 답변했다.


정유경 컨설턴트(B2B·B2C 전문)는 "적절한 보상과 평가 이외에도 직원들이 가장 고민하는 향후 5~10년의 커리어 개발 비전을 공유하고 제시한다면 성공적인 인재 유치와 유지를 위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원자들에게는 "전략이나 세일즈 같은 직무도 해당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선호하는 추세다. 따라서 향후 반도체, 자율주행 등 관련 분야 인하우스 커리어를 희망한다면 초반부터 관련 분야를 경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AI 기술의 경우 현재는 루틴하고 반복적인 업무에 AI 툴을 활용하는 수준으로, 인재나 직무를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과정에서도 AI가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 대면 면접이 다시 필수화 되는 등 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I 기술 접목 분야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인재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원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기업들은 실무적 전문성을 넘어 폭넓은 시야로 전체를 조망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스킬을 높이 사고 있다. 직무 전문성을 꾸준히 리스킬링, 업스킬링 하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열어놓는다면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에게는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당장 채용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채용 전문 컨설턴트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등을 통해 유능한 인재 풀과 업계 소식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로버트 월터스는 지난 2000년부터 전 세계 31개국에서 자사를 통해 이직한 지원자들의 연봉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악한 최신 고용 동향과 산업별·직군별 연봉 정보를 담은 디지털 연봉 조사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기업 내 인사담당자는 물론 이직 활동 중이거나 이직을 고려하는 경력직 인력 모두 디지털 연봉 조사서를 통해 종합 연봉 정보와 최신 채용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2024 디지털 연봉 조사는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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