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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황형' 보험 약관대출 70조원↑…'역대 최대'

경기부진·고물가·고금리에 보험 해약하는 경우도 늘어
"정부, 서민정책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 추진 필요 있어"

 

【 청년일보 】 지난해 '불황형 대출'인 보험 약관대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해약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서민 경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 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8조원)보다 3조원, 2021년 말(65조8천억원)보다 5조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불황형 대출'로도 불리는 보험 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받는 상품이다. 대출 심사가 필요없어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이자도 없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의 잠재 위험요인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차주 수 기준으로 보험사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3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사람으로, 고금리에 부실 가능성이 큰 취약 차주로 분류된다.

 

경기부진과 고물가·고금리에 있던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합계 보험 해약건수는 지난 2021년 1만1천466건에서 2022년 1만1천654건, 2023년 1만2천922건으로 증가했다.

 

오기형 의원은 "보험 약관대출과 보험해약의 증가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가 서민정책 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올해 초부터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기존 1.8∼1.99%p에서 1.5%p로 내렸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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