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봄 나들이를 만끽할 수 있는 계절 의류·레저 용품·신선 식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즌별 인기 아이템과 트렌드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 중 하나가 바로 이커머스"라며 "판매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G마켓에서는 봄 나들이를 준비하기 위한 아우터와 레저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
G마켓 측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브랜드 남성의류는 전월(3월) 동기 대비 115% 신장했다. 특히 니트·가디건·베스트 등 봄철 의류와 함께 따뜻해진 날씨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티셔츠·바지 등의 판매가 각각 171%, 141% 급증했다.
브랜드 여성의류도 31% 늘었고, 이중 두께가 얇은 블라우스 및 셔츠, 티셔츠가 각각 118%, 102% 더 팔렸다. 전체 신발판매는 11% 늘어난 가운데 봄 나들이에 자주 활용되는 여성단화의 판매가 59%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레저 상품, 특히 캠핑·낚시 분야 상품 판매가 47% 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는 캠핑 일반용품의 판매가 90% 늘었고, 낚시대와 바다낚시용품 판매가 각각 68%, 64%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도 스포츠·레저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낚시 용품 판매가 110% 증가한 것은 물론 축구를 비롯해 테니스와 스쿼시 용품의 판매율이 90%씩 신장했다.
SSG닷컴에서는 여행 관련 상품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SSG닷컴 측에 따르면, SSG닷컴의 국내 및 해외 명소 입장권의 매출은 320% 늘었고, 여행 패키지 매출도 310% 급증했다. 실시간 항공 매출도 110%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신선식품 거래액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지난달 기준 작년 동기 대비 전체 과일 판매량은 55% 상승했고, 국산 과일 중에서는 천혜향의 판매량이 110% 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수입과일의 경우 전체 판매량이 305% 늘었다. 수입과일의 판매량을 견인한 제품은 망고로 판매량이 무려 2,461% 띄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채소를 찾는 소비자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특히 쌈채소와 피망·파프리카는 각각 408%, 345% 더 팔렸고, 샐러드채소와 당근 판매도 각각 204%, 108% 늘었다. 육류로는 국산 삼겹살과 닭·오리고기 등의 판매량이 83%, 48% 증가했다.
위메프에서도 지난달 정육·계란, 과일 등 식품 분야의 판매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정육·계란은 작년 동기 대비 판매가 201% 띄었고, 과일은 335%나 급증했다.
특히 수입과일 판매가 두드러졌는데, 망고는 20배, 체리는 294%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국산 과일 중에서도 참외와 사과가 각각 152%, 69% 더 팔렸다.
한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외출 중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신선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레저용품의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다"라며 "특히 이번 봄은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끄는 기간도 덩달아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