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 개인이 집 밖에서 보내는 활동시간은 하루 평균 10.3시간이며, 이 중 24.3%인 2.5시간을 이동시간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4~6월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활동시간을 분석한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활동 시공간 특성'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도별 활동시간은 567~627분, 이동거리는 최소 32㎞에서 최대 53㎞까지 분포하고 있었고, 활동시간이 비교적 적은 600분 이하 시도는 제주, 강원, 전북, 충북, 대전 등 5개 시도로 나타났으며, 620분 이상은 경기, 서울, 세종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활동시간은 수도권 622분, 비장광역시 608분으로 수도권이 지방광역시에 비해 약 14분 많았고, 이동거리는 약 3㎞ 적어 수도권의 공간 이용이 지방에 비해 콤팩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9개 신도시 거주자의 이동 거리와 체류 시간을 분석했더니 평촌, 일산, 광교, 운정 등 9개 신도시의 경우 경기도 평균보다 개인의 이동 거리가 짧고 집 밖 활동 시간이 긴 '지역외향형'인 것으로 분류됐다.
서울과 거리가 먼 2기 신도시인 위례, 판교, 동탄2는 이동 거리가 길고 집 밖 활동 시간도 긴 '광역외향형'으로 분류됐다.
이동 거리가 긴데, 집 밖 활동 시간은 짧은 '광역내향형' 신도시는 분당, 중동, 김포한강 등이 꼽혔다.
또, 성별·연령별로 이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활동시간은 남성의 86%, 이동거리는 남성의 50%로 활동시간에 비해 활동범위의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40~50대 44.5㎞, 20~30 31.4㎞로, 중년층 이동거리가 13.1㎞ 더 길었다.
국토연구원은 축적된 모빌리티 빅데이터 자료를 적절히 분석하면 주거지, 출근지, 출장지 등 다양한 지역의 활동을 파악해 '공유인구'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유인구는 사회 인프라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인접 지역의 인구를 뜻한다
김 연구위원은 "인구 구성 비율이 높은 40∼50대의 이동 거리가 가장 긴데, 향후 공유인구와 생활인구 개념이 활성화되면 이 연령층을 고려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