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6일 '한-중앙아시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CI=한국무역협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623/art_17175924297695_1e70fd.jpg)
【 청년일보 】 세계 각국이 지정학‧지경학적으로 중요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다변화와 글로벌 질서 재편 대응이 시급한 우리나라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민관 공동의 전략적 현지 진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하 무협)이 6일 발간한 '한-중앙아시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아시아에서 경제적 영향력이 큰 3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을 중심으로 각국의 주요 산업정책과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자원·에너지 ▲도시 인프라 ▲ICT ▲보건·의료 ▲스마트팜 ▲자동차 분야의 협력이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중앙아시아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에너지 산업의 개발 및 고도화는 중앙아 각국 정부가 최우선시하는 분야이다.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석유‧천연가스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은 지질탐사 및 광물 산업 부가가치 증대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풍부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에겐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는 우리나라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희토류 등 필수적인 자원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협정 등을 통한 협력 강화시 우리나라의 공급망 회복탄력성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고서는 도시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전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중앙아시아에서 뉴타운 건설‧도로 건설‧대중교통 차량 공급 등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온 만큼,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건설 및 도시 현대화 프로젝트 협력도 유망하다.
이밖에 보고서는 카자흐스탄 스마트팜, 우즈베키스탄의 자동차 산업도 주목할 분야로 제시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GDP의 5%를 차지하는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을 위해 스마트팜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 생산 확대 및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으므로 보고서는 향후 시장 성장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효규 무협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에 정부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상 정부 차원의 협의 채널 활성화가 양 지역 간 경제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민관 공동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 여건을 개선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개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