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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정비사업…하반기 한남뉴타운서 '수주전' 예고

한남4구역 시공권에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삼성물산 관심
한남 5구역 DL이앤씨 우세속 현장설명회 건설사 10곳 '운집'
하반기 신반포 2차·재건축 최대어 '압구정' 시공사 선정 예정

 

【 청년일보 】 공사비 상승 여파로 대형 건설사들이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가면서 잠잠했던 도시정비사업이 올 하반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하반기의 경우 한남4·5구역 등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주요 입지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있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대형 건설사들간 수주전도 예상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위치한 한남4구역(용산구 보광동)재개발은 아파트 51개 동(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총 2천331세대(공공 350세대, 분양 1천981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는 7월말, 시공사 선정 총회는 10월로 예정됐다. 이곳은 조합원수가 1160여명으로 적어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한강 조망도 가능해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우수한 사업성을 갖고있다고 평가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형사들의 선별수주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남 4구역과 같은 좋은 입지는 대형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3개사는 올해 초에도 수주전을 치른 바 있다. 지난 1월엔 부산 촉진2-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에 맞붙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을 차지했다. 지난 3월엔 서울 여의도 한양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약 3조4천억)와 현대건설(3조3천억)은 현재까지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1·2위를 다투고 있고 삼성물산 역시 10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한남 4구역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인근 한남 5구역 조합에서 지난달 30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총 10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참여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이다.


총 공사비가 1조7천583억원 수준인 한남 5구역은 지하 6층~지상 23층, 총 51개 동 2천592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평당 공사비는 916만원으로 책정됐다. 한남5구역 조합은 오는 7월 1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DL이앤씨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모양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오래전부터 DL이앤씨가 공을 들여온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워낙 업계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혈경쟁까지 하면서 추가 비용을 투입하기 보다는 수주 가능성이 더 높은 단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한남뉴타운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은 서울내 전통적인 우수입지로 꼽히는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남 5구역 현장설명회와 같은날 열린 강남 개포5단지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진흥기업 두 업체만 참여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단지모두 확고한 수주의지를 드러낸 회사가 있고 좋은 입지로 평가받지만 해당 단지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확연히 갈린 모양새다.


다만, 하반기 강남에선 신반포 2차를 두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을 예정이고,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도 시공사 선정에 나설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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