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세계그룹이 자사의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의 지분 30%를 국내 증권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함께 외부 재무투자자(FI)들이 보유한 SSG닷컴 보통주 131만6천492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FI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이 보유 중인 지분으로, 인수 검토가는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달 초까지 FI와 합의해 해당 지분 30%를 제3자에 팔아 투자금을 FI 측에 반환하기로 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여러 증권사를 통한 '대출'과 유사한 구조로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측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대가로 일종의 이자를 지급하고 인수의 리스크를 신세계 측이 지는 형태다.
증권사들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TRS는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등을 대신 매입하고 수수료를 받는 파생금융거래 형태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안을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대형 증권사와 초기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의 신규 매수자를 찾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투자자 후보군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신규 투자자나 투자 조건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