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당기순이익(순익), 고용 항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이 최고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그룹 ▲매출 ▲당기순익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58조 9천158억원으로 조사 대상 88개 그룹 전체 매출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당기순익도 43조 5천71억원으로 국내 그룹 중 가장 컸고, 국내 전체 고용 인원도 27만 8천284명으로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위를 탈환했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8조 259억원이었다.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했다. 현대차가 올린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8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20.1%나 차지했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 내 개별 회사인 현대자동차(6조 6천709억원)와 기아(6조 3천56억원)의 역할이 주효했다.
영업이익 항목 이외에 정 회장은 지난해 그룹 ▲매출(285조 2천336억원) ▲당기순익(20조 5천149억원) ▲고용(19만 7천727명) 항목에서도 모두 2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 ▲매출(200조 9천306억원) ▲영업이익(3조 8천841억원) 2개 항목에서 3위에 포함됐다. 이중 그룹 매출은 재작년과 지난해 3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2위에서 1년 새 한 계단 내려왔다.
그룹 전체 당기순익은 2022년만 해도 3위였지만, 지난해엔 20위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공정자산 순위 상위 4개 그룹 총수만 따로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그룹 매출 증가율을 비롯해 영업이익 증가율과 순익 증가율 3개 항목에서 정 회장만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최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모두 하락세로 나타나 희비가 교차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매출 증가율 14.6%(2022년 248조 8천970억원→2023년 285조 2천336억원) ▲영업이익 증가율 43.3%(12조 5천832억원→18조 259억원) ▲순익 증가율 75.8%(11조 6천712억원→20조 5천149억원)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와 달리 최 회장은 ▲매출 감소율 10.3%(224조 465억원→200조 9천306억원) ▲영업이익 감소율 79.4%(18조 8천282억원→3조 8천841억원) ▲순익 감소율 94%(11조 385억원→6천582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구 회장 역시 ▲매출 감소율 3.6%(140조 5천287억원→135조 4천5억원) ▲영업손익 적자전환(1조 4천691억원→ -3천861억원) ▲순익 감소율 37.5%(3조 4천281억원→2조 1천4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매출(418조 7천712억원→358조 9천158억원)과 영업이익(37조 8천15억원→2조 8천564억원)은 각각 14.3%, 92.4%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그룹 전체 순익(37조 3천50억원→43조 5천71억원)은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