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1만9천4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1명(2.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출생아 수의 증가 원인으로는 기저효과와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가 작용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결혼 후 첫째 아이 출산까지 2년이 걸리므로, 당시 혼인한 부부들의 출산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아기가 1만8천528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던 것도 이번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4월 출생아 수는 지난 2011∼2012년 4만명대였다가 2013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2018년 2만명대에 진입, 지난해는 처음 2만명을 밑돌았다.
다만 올해 들어 1∼3월 감소세였던 탓에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9천5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대비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11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광주와 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조(組)출생률은 4.6명으로 소폭 늘었다. 또한 사망자 수는 2만8천659명으로 1년 전보다 1천112명(4.0%) 증가했다.
출생아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는 9천610명 자연 감소했으며, 이는 5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결혼 건수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평일 하루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만8천39건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3천565건(24.6%)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3건(5.7%) 증가한 7천70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거 기간 30년 이상에서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