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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묻고 기업이 답하다"…카카오-경실련, 청년 대상 첫 ESG 아카데미

25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서 청년대상 ESG 아카데미
청년들 카카오 사옥 견학·강의…담당자와 열띤 Q&A

 

【 청년일보 】 "평소에 궁금하던 기업의 ESG 실천사항들을 담당자로부터 구체적으로 듣고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참가자)  


ESG경영이 기업 경영의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단순한 소비자 역할을 넘어 구직과 창업 등 국가 미래성장의 원동력이 될 청년들이 대기업 ESG 담당 직원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근무현장을 견학하는 자리가 마련돼 청년일보가 이에 동행했다.


지난 25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제 1기 ESG아카데미'는 카카오와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주최한 첫 청년대상 ESG프로그램이다. 


총 5강으로 구성된 해당 프로그램 중 이날은 네 번째 강의로, 카카오는 20여명의 청년들을 초청해 사옥 곳곳을 소개하고 회사 ESG 담당리더의 강연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사옥 견학에서 카카오는 비지니스 센터부터 직원식당, 어린이집, 휴게공간을 비롯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업무를 보는 북아지트까지 공개했다.   


청년들은 카카오 관계자와 함께 사옥 곳곳을 둘러보며 실제 업무현장의 분위기를 체감했고, 특히 수면실과 휴게실이 마련된 직원 복지공간과 북아지트가 청년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주변에서 카카오 등 IT업계의 근무형태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업무공간이 마치 카페같이 꾸며져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구직자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육심나 카카오CA협의체 ESG추진 담당리더는 그 동안 카카오가 이어온 ESG 성과들을 설명하면서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과 같은 구체적 실천사례를 함께 제시했다.


육 리더는 "전통시장 사업의 경우 시장상인들과 정부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대표적인 상생사업"이라며 "소상공인 중 디지털 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이 전통시장인데 이곳에 상주하는 디지털 튜터들을 투입해 상인들을 1:1로 지원하는 등 진심을 담아하는 ESG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청년들은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 등 환경문제와 ESG 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 폭넓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고, 카카오측은 담당자를 바꿔가며 적극적인 답변을 내놨다.


일례로 한 참가자는 '카카오가 주도하는 ESG 외에 소상공인 및 사회적 약자들의 ESG 관련 요청을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 있는지', '정부주도의 ESG 경영 추진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부담이 되진 않는지' 등을 질문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육 리더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고 최대한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커버하진 못한다"면서도 "'같이가치'라는 플랫폼은 모든 비영리 활동 조직에 열려있어 기준만 맞으면 모금 등 유의미한 활동이 진행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두번째 질문엔 카카오 ESG 환경부문 담당자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기업 내부에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어도 이윤추구를 우선하는 기업의 본질상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기업들은 법률상 의무수준에서 더 나아가 사회와 지구환경을 위한 고민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날 프로그램을 마친 청년들은 이와 같은 기회가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램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실제 기업의 업무공간까지 경험하고, 강의와 실무자와 문답까지 진행하다 보니 교재나 기사에서 접한 ESG 경영의 모습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와닿았다"며 "청년 구직자 입장에서 ESG 경영이 기업과 개인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돼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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