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금감원, 두산그룹 사업개편 '제동'…2차정정 요구 여부 '분수령'

두산, 금융당국 보완 요구 반영한 정정신고서 제출 준비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제동을 걸면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시적 소강상태를 맞았다.

 

두산 측이 당국의 보완 요구를 반영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준비하는 가운데 주주들의 거센 반발 속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2차 정정 요구 여부가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두산밥캣과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지난 24일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정정 요구에 대해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구조개편과 관련한 배경, 주주가치에 대한 결정내용,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하라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금감원의 정정 요구 사항을 반영해 증권신고서를 보완한 뒤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회사는 3개월 이내에 내용을 수정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건은 정정신고서를 받아 든 금융당국이 한 차례 더 정정 요구를 할지 여부다.

 

물론 금감원이 합병비율에 대해 정정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분할합병 비율(1대 0.0315651),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교환비율(1대 0.6317462)은 상장사간 합병·교환은 시가로 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령을 따른 것이어서다.

 

같은 이유로 두산 역시 증권신고서에 지적된 사항들을 수정해 투자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는 것만 가능할 뿐, 합병비율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금융당국으로선 올해 들어 정부가 강하게 추진했던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거세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안이다. 이 경우 당국 재량으로 여러 차례 증권신고서를 반려할 수 있다.

 

정치권도 이번 논란에 주목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두산 사태'가 도마에 오른 데다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장법인에 공정한 합병가액 산정 책임을 부여하는 '두산밥캣 방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