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주요 금융지주들이 금리 하락기에도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증가한 데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에도 금리를 올리며 가계대출을 관리한 것이 영향을 끼친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의 시장 전망치는 총 4조7천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천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실적을 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천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3천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8천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데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꾸준히 불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4월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1천억원 늘었으나 8월의 경우 9조7천억원이 불어났다. 금융당국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시행할 것을 예고하자 막판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총 16조9천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이익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25일, 하나금융은 29일 차례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