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이 제10회 쌀의 날 기념식에서 8색 김밥을 만든 후 참석자들과 시식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043/art_1729819900985_cd2855.jpg)
【 청년일보 】 농협중앙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쌀 재고문제가 중앙회의 현안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농협 계열사들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뛰어들었다. 아침밥 먹기 운동 및 전용 금융상품 개발, 쌀 수출 및 고객 사은품 지급 등 쌀 소비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27일 금융권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지난 2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4년 3분기 종합 경영분석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가소득 안정과 식량 안보를 위해 범농협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 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 등 쌀 소비촉진 운동의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앞서 강호동 회장은 지난 7월 매년 반복되는 쌀값 불안정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올 연말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강 회장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배경에는 쌀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심각한 쌀 재고 과잉문제가 꼽힌다. 이는 정부 비축미 재고 물량과도 연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993년(110.2㎏)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지난 30년간 쌀 생산량 감소율은 22%에 불과하다.
특히 국민들이 아침밥을 거르거나 빵이나 면 등으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쌀 소비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농협중앙회의 적극적인 행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등 금융계열사들도 동참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명이 아침밥 먹기 운동에 참여했으며, 직원들에게 우리 쌀로 만든 즉석밥 세트도 제공했다. 농협상호금융도 여영현 대표와 임직원 100명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했다.
NH농협은행은 아침밥 먹기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동참을 유도했다.
농협은행이 선보인 'NH든든밥심예금'은 기본금리는 3.0%로 아침밥 먹기에 동참하면 0.5%p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금리 3.5%를 적용한다. 또, 고객의 상품가입에 따라 우리쌀을 적립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하는 상품이다.
또 다른 금융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카드도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했다. 서울 서대문구 본사 구내식당에서 임직원은 단 1천원만 지불하면 아침밥을 해결할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농협중앙회 프랑스사무소는 10일 프랑스 파리 아문디 본사에서 한국 쌀식품 우수성을 홍보했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043/art_17298198078768_5b13b5.png)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쌀 식품'에 대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프랑스 파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산 누룽지, 약과 등 한국 쌀 가공식품을 제공하며 한국 쌀 식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사는 직접 쌀을 가공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보니, 내부적으로 아침밥 먹기나 쌀 상품 기부하기 등을 통해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 관계자는 "우리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쌀 가공식품 다변화 및 상품 활성화를 진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우리술·쌀가공 식품 품평회 및 페스티벌(2024년 우리술·쌀가공 K-라이스페스타)을 개최하는 등 대국민 쌀 소비확대 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