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폭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LG그룹이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로 요약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와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LG화학은 김동춘 전자소재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춘 신임 부사장은 다년 간의 전자소재 분야 신사업 추진 및 사업운영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첨단소재사업본부 산하에서 반도체소재사업담당, 고기능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12월 전자소재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주요 고객사 대상 OLED 소재, 반도체소재 고객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별화 소재를 적기에 확보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자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25년 첨단소재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최고 인사책임자(CHO)를 맡고 있는 장기룡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신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LG화학 CHO로 부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HR전략 수립·실행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업 근본 경쟁력 강화에 기여가 크고 성과가 탁월한 인재를 중용했다.
중소형 OLED 사업의 핵심 역량을 제고해 사업 성과 개선에 기여한 최현철 전무(SC 사업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본업에서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며 모바일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해 온 이철훈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고객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와 AX컴퍼니로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를 중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임원인사와 동시에 사업본부의 대대적 재편을 단행하며 '미래 준비'에 방점을 찍었다. 기업간거래(B2B)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LG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기존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HE(홈엔터테인먼트) ▲VS(비히클컴포넌트솔루션즈) ▲BS(비즈니스솔루션즈)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VS(비히클솔루션)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로 재편했다.
4개 사업본부는 모두 명칭 뒤로 '솔루션(Solution)'을 붙이기로 했다.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의 지향점을 고려해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변경이다.
특히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이는 글로벌 탑 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보다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高)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