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전장의 승패는 총이 아닌 시스템에서 갈린다
【 청년일보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대전이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니라 복합 시스템의 대결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러시아는 3일 만에 키이우를 점령하겠다는 전격전을 구상했지만 병참 혼선과 보급 실패로 작전은 실패했고 전선은 장기 교착에 빠졌다. 특히 키이우 북부에서 40km에 걸친 군 차량 행렬이 연료 부족과 단일 보급로 차단으로 진격을 중단한 사례는 전형적인 공급망 실패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NATO의 탄약 표준화, 실시간 재고관리, 다중 보급경로 확보 등을 통해 병참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전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병력이나 무기보다도 공급망의 유연성, 생산계획의 효율성, 정보 흐름의 정확성이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업공학은 전쟁 수행 체계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핵심 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병참, 정비, 생산, 시뮬레이션, 의사결정 등 군사 작전의 전 과정에 산업공학의 원리가 투입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사례는 이러한 시스템 운용의 정교함을 극명히 보여준다. 2024년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 당시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위협을 요격하며 다층 방공망의 위력을 입증했다. ‘아이언 돔–다윗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