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 사회는 종종 사람을 '주인공'과 '조연'으로 나눈다. 화려한 경력이나 성공한 이들이 무대의 중심에 서는 반면, 나머지는 그들의 배경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유명세나 외적인 성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크든 작든,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청년은 자신만의 무대에서 빛나는 주인공이다.
누구도 나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내가 선택한 길과 마주한 문제, 그리고 만들어가는 모든 결과는 내 이야기의 일부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조차도 주인공으로서의 성장 과정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도 늘 승리하거나 화려한 삶만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말을 만들어간다. 우리의 삶 역시 다르지 않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성공을 정의한다. "엄마 친구 아들은~", "누구는 어디에 취업했다더라" 같은 이야기가 익숙하다. 그러나 진정한 주인공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나의 무대는 누구의 것도 아니며,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진행되는 고유한 이야기다. 내가 빛나는 방식은 타인이 정한 성공의 기준과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이 덜 소중하거나 덜 찬란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여정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데서 시작된다.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주인공다운 모습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도전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청년 시기는 가능성의 집합체다. 새롭게 도전할 용기와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탄력성을 가진 시기다. 다만 중요한 건,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여기는 용기다. 남과 비교하며 초라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 내 삶은 나만의 이야기로 채워져야 하며, 지금 경험하는 성공과 실패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청년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은 개인의 노력과 사회의 변화가 함께 만들어가는 꿈이다. 다행히도 오늘날 사회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건 비교를 멈추고, 어제의 나를 넘어 오늘의 나로 성장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무대에서 당당히 주연배우로 살아보자.
글 / 박이슬 혜윰사회복지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