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청년의 시간은 빛과 그늘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한편으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안과 두려움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미래가 열려 있다는 말이 오히려 무겁게 다가올 때도 있다. 아직 이루어놓은 것이 없다는 자책, 남들과 비교하며 느끼는 초라함, 그리고 끝없는 경쟁 속에서 길을 잃는 순간들.
그럴 때 우리는 문득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는 해낼 수 있을까?"라고.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뭐라고 말하느냐가 아니다. 가능성은 바깥에서 누가 점수를 매겨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안에서 시작되는 작은 믿음에서 싹튼다.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것 같은 순간에도, 스스로를 믿어주는 그 마음. 그 믿음이야말로 청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든든한 힘이다.
실패와 좌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어떤 이는 두 번, 세 번 쓰러지고 다시는 못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쓰러짐 속에서도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다시 걷는다. 창업에 실패하고 빚만 남았던 한 청년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다시 일어나 도전했고, 결국 세 번째에는 안정적인 회사를 세웠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믿음을 지켜내는 또 하나의 힘은 배우려는 자세이다. 공부란 교실 안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며 삶의 길 위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경험, 책 한 권이 남겨주는 울림,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서 건네받는 통찰, 이 모든 것이 공부다. 자기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며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새로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
한 사례로 평범한 체력으로 운동선수를 꿈꿨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연습을 이어갔다. 그 과정은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였다. 결국 그는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성취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는 마음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배우려는 자세가 만든 결과였다.
청년기 시간은 불안정하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장 넓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가능성을 내가 믿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믿어주지 않는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그 어떤 기회도 내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끝까지 내 가능성을 믿고,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처음에 작은 기회로 시작한 것이 결국 커다란 성취로 이어진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조건이 아니다. 오직 자기 자신을 믿는 태도, 그리고 배움으로 스스로를 확장해가는 자세를 필요로 한다. 내 가능성을 믿는 순간, 실패는 성장으로, 불안은 도전을 지속하며 내일의 나의 무대는 성장해 있을 것이다.
결국 나를 지탱하는 힘은 외부의 평가가 아니라, 내 가능성을 끝까지 믿고 배우려는 나 자신의 마음이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걷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박이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