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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비상계엄' 여파에 장중 2% '뚝'…코스닥도 2.4%↓

시장 전반 부진…반도체·금융지주 등 시총상위 다수 약세

 

【 청년일보 】 정치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가 해제됐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4일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15포인트(1.89%) 하락한 2,452.95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2,450선을 내주며 한때 2,442.46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3천805억원 규모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천212억원, 기관은 370억원을 순매수하며 일부 방어에 나섰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천231억원을 순매도하며 부정적 심리를 반영했다.


비상계엄 해제와 함께 한국은행이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계엄 철회 공식화와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제어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연말 탄핵 정국 진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국정 불안 요인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부진을 반영했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0.12%), LG에너지솔루션(-2.77%) 등 주요 기술주가 하락했으며, 금융권에서도 KB금융(-5.73%), 하나금융지주(-6.06%) 등이 외국인 매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카카오는 정부 수사 종료 기대감으로 6.98% 상승했고, 카카오페이(10.22%)와 카카오뱅크(2.99%)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13%)과 철강·금속(+1.56%)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7.12%), 기계(-3.8%), 건설(-4.11%)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도 동반 하락하며 16.57포인트(2.4%) 내린 674.23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4.57%), 에코프로(-3.39%), HLB(-1.3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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