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250/art_17339727047939_fce411.jpg)
【 청년일보 】 12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3.3포인트(p)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달 18~27일 주택사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75.7로 집계됐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수도권의 경기전망지수는 78.4로 전월보다 20.1p 급락했다. 특히 인천은 64.7로 전월 대비 29.0p 하락하며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기와 서울도 각각 17.0p, 14.3p 하락해 수도권 전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기전망지수가 93.0을 기록하며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개월 만이다.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75.2로 전월 대비 11.8p 하락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13.5p 급락한 80.9를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 지역에서는 충남(-25.0p), 충북(-19.7p), 경남(-18.8p) 등이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지방 주택시장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강원은 18.2p 하락해 54.5에 그쳤으며, 이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주택사업 관련 지표들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자금조달지수는 71.0으로 전월 대비 14.0p 떨어졌고, 자재수급지수는 93.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이하에 머물렀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시장 약화와 수출 둔화 우려가 겹쳐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대폭 하락한 이유는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경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