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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 50조원…"9년 만에 최대"

2024년 한국 기업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 총 340억7천만달러
전년비 12.7% 증가, 9년 만에 최대…'중동'서 잇따라 대형 수주

 

【 청년일보 】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341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성과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24년 한국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이 총 340억7천만달러(약 5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02억3천만달러)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5년(364억7천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성과다.


이같은 성과에는 중동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한국의 전체 플랜트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약 155억2천만달러)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작년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은 73억달러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 사업은 역대 해외 프로젝트 중에서도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191억달러)과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초대형 계약으로 기록됐다.


작년 11월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이 카타르에서 28억4천만달러 규모의 담수 복합 발전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수주 실적을 올리며 플랜트 진출 시장 다변화에도 성과를 냈다. 


작년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세르비아에서 16억8천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동유럽에서 작년 총 47억1천만달러를 수주했으며, 지난달 삼성E&A가 말레이시아에서 9억5천만달러 규모의 피닉스 바이오 정유 시설을 수주하는 등 동남아에서도 전년보다 79.1% 증가한 33억9천만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해외 플랜트 수주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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