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의 한 매장에서 닭뼈가 발견돼 위생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본사 측은 해당 이물질이 미처 검출되지 못하고 출고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했다.
16일 소비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인천의 한 샐러디 매장에서 '더블 치킨 박스'를 먹던 중 딱딱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이를 뱉어 확인한 결과, 문제의 이물질은 닭 뼈로 확인됐다.
당황한 A씨는 즉시 매장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매장 관계자는 "본사에서 공급받는 닭 가슴살 팩에서 닭 뼈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매장 측은 환불을 제안했으나, A씨는 별도의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위기상황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닭 뼈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은데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발골 작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샐러디 본사는 지난 15일 해당 매장을 방문해 닭 뼈를 수거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샐러디 본사 측은 "저희 샐러디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공정 과정에서 이물 검출 과정을 거친 후 선별 포장돼 매장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해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장에서 전달받은 사진을 확인해 보니 닭 뼈 조각으로 보인다"며 "닭 가슴살의 경우 원료육 공급업체에서 수작업으로 발골한 뒤 촉수 선별, X-ray 검출기를 통해 이물 제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해당 뼛조각의 경우 밀도가 낮은 닭 뼈로 추정돼 미처 검출되지 못하고 출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불미스러운 일로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발골 작업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 안전 문제는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라며 "정기적인 위생 교육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샐러디는 국내 샐러드 프랜차이즈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에 34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매출액은 368억7천만원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