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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첫 기준금리 연 3.00% 동결…"환율 안정·대외 경제 여건 고려"

1천500원 넘보는 환율이 '발목'…연준 통화정책도 영향

 

【 청년일보 】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동결을 택하면서, 환율 안정 및 대외 경제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높은 원·달러 환율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상승세를 타며, 12월에는 1천480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에도 환율은 1천450~1천470원대에서 움직이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원화 가치가 더욱 하락해 환율이 1천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국내 인플레이션 불안을 키울 위험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오는 28∼29일 연준의 금리 동결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경제·금융 지표 확인,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과의 공조 등의 측면에서도 인하 시점으로 1월보다는 2월을 염두에 둔 금통위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을 살펴볼 때 금통위는 경기 부양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에 더 무게를 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무리한 금리 인하가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과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경기 부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과 재정 정책 집행 속도를 확인한 뒤, 2월 통화정책회의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2월 25일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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