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2,540대로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4포인트(0.37%) 오른 2,548.3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7%) 내린 2,534.71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해 장중 2,550선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 9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5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1천97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72%)이 급등한 가운데 보험(1.33%), 오락문화(1.33%), 기계장비(1.28%), 증권(1.00%), 유통(0.97%), 제조(0.62%), 금속(0.42%) 등이 오르고, IT서비스(-3.54%), 제약(-1.56%), 비금속(-1.11%), 통신(-0.85%), 건설(-0.62%) 등이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날 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전일 강세를 보이던 방산, 조선 업종에 모멘텀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의회에서 미 해군 함정을 동맹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수혜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15.36%), HJ중공업(8.62%), 삼성중공업(5.98%), HD한국조선해양(5.64%), HD현대미포(2.30%) 등 조선업종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한화시스템(29,64%)은 필리조선소 인수로 미국 특수선 시장 진출 기대감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오션(15.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2%) 등 한화 계열사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18%)와 SK하이닉스(-0.40%)는 주가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5%), LG에너지솔루션(-1.31%), 현대차(-0.65%), 셀트리온(-0.56%) 등은 약세였다.
크래프톤(-14.00%)은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과 성장 의구심 제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프트업(-4.24%), 컴투스(-5.96%)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41포인트(0.59%) 내린 745.1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13%) 내린 748.65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526억원, 기관이 5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228억원을 순매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6.52%)가 급락한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69%), 삼천당제약(-1.37%), 셀트리온제약(-1.35%), 에스엠(-1.47%)도 약세였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5.29%), 실리콘투(3.05%), 루닛(3.20%), 보로노이(2.95%), 휴젤(1.36%)은 오르는 등 종목 장세가 나타났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칩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퓨리오사AI에 초기 투자한 DSC인베스트먼트(29.97%)와 TS인베스트먼트(29.95%)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5천442억원, 8조4천917억원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원 오른 1,453.4원에 마감했다.
【 청년일보=이이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