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 및 사회구조 변화속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서울 강변북로.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1/art_1741822976964_dd6606.png)
【 청년일보 】 인구 고령화 및 사회구조 변화 속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여성과 고령층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국내 자동차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2024년 여성의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은 2.8%로 남성(1.0%)보다 1.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증가하는 경제활동 참가율 등의 영향으로 8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에 남녀 1인당 등록 대수 비율은 지난 2015년 32.4%, 2020년 34.2%, 2024년 37.3%로 꾸준히 상승했다.
임현진 선임연구원은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력이 높아지는 여성의 차량 보유 의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차보다는 실용적인 중소형 차량 위주의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층(60∼80대)의 경우 총 등록대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총 등록대수 증가율은 2.3%였는데 60대와 70대가 나란히 6.7%, 80대는 5.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4.7%, 30대 -0.4%, 40대 0.1%, 50대 2.1%였다.
임 선임연구원은 "60∼80대의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구매 성향 증가보다는 인구 증가로 인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령 운전자는 소득·신체기능 등의 변화로 운전이 용이하고 실용적인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경제활동 영위 비중이 작아 가격대가 높은 차량으로의 교체 수요는 다소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총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천630만대로 집계됐다.
총 등록대수 증가율은 지난 1990년 27.6%, 2000년 8.0%, 2010년 3.6%, 2020년 2.9%로 둔화하는 추세다.
임 선임연구원은 "고령화의 가속화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순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 등록대수와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 모두 0.6%로 전체 평균(2.3%·1.5%)보다 낮게 나타났다.
임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높은 생활비 등으로 인한 소득 대비 높은 부채 비율,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개인의 차량 보유 의사 증가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