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2723863533_1eb82f.jpg)
【 청년일보 】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60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수출 물량도 23만2천9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31억8천만달러로 14.8% 늘었으며, 유럽연합(EU) 수출은 8억1천만달러로 22.6% 증가했다.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도 각각 42.3%, 38.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부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중고차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가 9만6천152대로 18.4% 증가했고, 기아는 9만1천561대로 19.5% 늘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3만8천176대를 수출하며 27.7% 증가했지만, KG모빌리티(5천630대, 0.9% 감소)와 르노코리아(1천218대, 76.0% 감소)는 부진했다.
한편, 1~2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10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 무역 조치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8천960대로 전년 대비 32.0%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이 2.0% 감소한 2만3천151대를 기록했지만, 하이브리드차(3만9천489대, 61.7% 증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6천321대, 50.5%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2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351대로 50.2%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 조기 확정 영향으로 298.1% 급증한 1만4천265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4만4천61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천204대) 역시 각각 24.9%, 120.9%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2월 자동차 생산량은 35만1천983대로 17.1% 증가했다. 이는 2014년 2월(36만1천대) 이후 처음으로 35만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 조치 가능성에 대해 자동차 대미(對美) 협력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미국 등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