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최대 모터쇼인 '서울모빌리티쇼'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업계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시회에 12개국 451개 기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참가기업 수로, 올해 예상 관람객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올해 전시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육상,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혁신 기술이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중국 BYD, 영국 로터스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다.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라인업을 선보이며, 모트렉스는 현대차 전동화 상용 플랫폼 'ST1'을 활용한 PBV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아토3'에 이어 중형 전기 세단 '실'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와 함께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하며,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소개할 계획이다. 반면, 테슬라는 본사 방침에 따라 불참을 결정했으며, KG모빌리티도 신차 발표 일정이 맞지 않아 참가하지 않는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도 대거 전시된다. 친환경 선박 제조사 빈센은 레저용 전기 선박 '이포크2'를 공개하며, 서울모빌리티쇼 사상 처음으로 선박이 전시된다.

또한 삼보모터스그룹은 수직 이착륙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선보인다. 해당 기체는 최대 약 100㎞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이착륙 시 배터리를, 순항 비행 시에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됐다.

올해 전시회의 헤드라인 파트너로는 HD현대, 롯데그룹, BYD가 선정됐다. HD현대는 차세대 플래그십 굴착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최초로 시속 40km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 셔틀을 전시하고 야외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롯데그룹 내 배터리, 충전 인프라, 배송 로봇 등 모빌리티 관련 기술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 서연, 보그워너 등 42개 기업이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그워너는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발전기 및 인버터 통합 기술을 선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로브로스는 서비스 로봇을, 삼보모터스그룹은 산업현장 자율이동로봇(AMR)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시 기간 동안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하는 '서울모빌리티포럼', '퓨처모빌리티어워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공유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퓨처모빌리티어워드에는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AI 어워드가 추가되며, 자율주행 성과공유회에는 LG전자,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아마존웹서비스(AWS),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공간을 넘어'(Mobility Everywhere)·'기술을 넘어'(Beyond Boundaries)를 주제로 한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