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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과 AI(上)] "망분리 규제 완화"...은행권, AI 경쟁 속도

금융당국 생성형 AI 도입 등 망분리 규제완화
신한은행, AI 은행원 배치에 무인 점포 개점
KB국민·하나·우리, 생성형 ZI 플랫폼 구축 추진
개인정보 유출·악용 우려...리스크 관리는 숙제

 

AI(인공지능)가 전 산업에 걸쳐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금융권에도 AI 열풍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은행권에서는 외부망 오픈소스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AI 이용폭이 넓어진 모양새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AI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보험업권에서도 본업인 보험에서 나아가 헬스케어나 은퇴 후 자산관리 등 다방면에서 AI를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망분리 규제 완화"...은행권, AI 경쟁 속도

(中) AI 도입 박차...증권업계, 미래 먹거리 두고 '경쟁치열'

(下) ”본업부터 헬스케어·자산관리까지”…보험업계, AI 영역 확대 '이목'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의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발맞춰 은행권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생성형 AI와 외부망 오픈소스(공개된 소프트웨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은행권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망분리 규제 완화"...은행권, 플랫폼 구축 본격화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금융지주사와 증권, 카드사 등 44개 금융회사가 생성형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이에 은행권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 최초로 AI 은행원을 배치한 디지털 지점을 오픈하고 미래형 영업점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은행원은 신한은행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돼, 고객 업무와 관련한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성능이 개선되는 등 고객에게 편의성 증진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쏠(SOL)’에서도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대화형 AI 서비스를 구현해 인비져블 뱅크(Invisible Bank)의 핵심 채널로 활용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그룹 차원의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생성형 AI 활용을 보편화해 업무 생산성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4월 최종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 계열사에 생성형 AI 적용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생성형 AI와 관련된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활용 지식을 공동 자산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관련 총 4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완료하고 이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업무 내규 및 정책금융 지식 상담 ▲대출 계약서 체크리스트 생성 ▲소비자 보호 AI 광고 심의 솔루션 ▲글로벌 내규 법령 번역 등이다.

 

지난해 4분기 정기 신청 건에 대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의 기간이 최대 120일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늦어도 내달 초 지정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올해 4월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GEN-AI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뱅커’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임직원들이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 및 운영 업무까지 지원한다. 사업예산은 약 117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3분기 중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관련 서비스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검색증강생성기술(RAG) 기반의 청약 상품 상담 서비스 ‘AI청약상담원’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출시한 ‘AI 뱅커’ 서비스에 청약 상품 상담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향후 우리은행의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을 통해 이용가능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래도 디지털 금융경쟁이 치열한데 망분리 완화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AI 서비스까지 개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채용 때도 대부분 은행들이 ICT(정보통신기술)·AI 인력 모집 규모를 더 키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악용 우려...리스크 관리는 숙제


다만 생성형 AI의 실무 도입 전 충분한 보안과 안정성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은 금융권의 특성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 우려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오류 등으로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금융당국은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 같은 우려에 대응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AI 활용에 대해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고, 금융 안정성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당국은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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